여영국 후보 “ ‘노회찬 정신’ 이어받은 준비된 진보개혁 후보”
  • 경남 창원 = 황최현주 기자 (sisa520@sisajournal.com)
  • 승인 2019.03.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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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터뷰] ⓸창원 성산구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홍준표 경남도지사 불통행정에 맞섰던 일당백 뚝심 보여줄 것"

창원 성산 진보의 맥을 잇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여영국 정의당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에도 성공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10년과 2014년 경남도의원을 지낸 여영국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돈이 도는 창원 조성 △지속가능한 제조업 혁신 기반 마련 △방위산업 지역 투자형 재편 및 남북경협 창원 주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3월 21일 성산구 반송시장으로 지원유세를 온 심상정 의원은 여영국 예비후보를 두고 “서울보다 비싼 창원 도시가스 요금 인하를 해결한 것은 노회찬 의원과 여영국 후보였다”며 “창원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적극 협력해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지역 특화 사업인 소재 혁신 클러스터 사업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해 ‘창원 제조업 살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성산 보궐선거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여영국 예비후보가 시장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 성산 보궐선거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여영국 예비후보가 시장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성산구 보궐선거 출마배경은?

“이번 선거는 안타깝게 돌아가신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자리를 채우는 선거이다. 노회찬 의원의 남은 1년 임기, 노회찬 정신을 이어받은 정의당 여영국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출마했다. 그동안 창원성산의 선택은 늘 탁월했다. 권영길, 노회찬을 이을 진보개혁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하다. 노회찬 의원에게 창원사람이 되어달라고 했던 저 여영국이 책임지고 노회찬의 꿈을 이어가겠다.

정의당의 1석은 다른 정당의 1석과 질적으로 다르다. 정의당이 민주평화당과 원내교섭단체를 만들면서 노회찬 원내대표가 국회 특활비를 단박에 없앴다. 그 만큼 국회를 바꾸고, 민생을 책임질 확실한 1석이다. 도의원 시절, 홍준표 도지사의 불통행정에 맞섰던 일당백 여영국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과거로 후퇴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이다. 그래서 더욱 더 진보개혁세력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정당만의 단일화가 아니라 창원 시민들이 기꺼이 힘을 모아 주실 수 있도록‘승리하는 단일화’여야 한다. 이미 여론조사 결과 강기윤 후보와 저 여영국의 2강 구도가 형성하고 있다. 창원시민들께서 자유한국당을 이길 수 있는 여영국에게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고 앞만 보고 가겠다.”

창원 성산구 지역은 방위산업과 제조업으로 이뤄진 곳이다. 어려워진 경제상황과 최저시급 인상 등의 문제로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이를 해결할 대안은?

“첫째, 창원에서 소비된 돈이 거대 유통기업을 통해 창원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돈이 도는 창원’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창원상생화폐 발행을 공약했다. 지역화폐는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지켜주고 생산유발효과, 고용유발효과도 상당하다. 창원지역화폐의 안정적 소비를 위해 기업-노동조합-창원시-중소자영업단체의 창원상생 4자 협약’을 추진하겠다. 

둘째, 지속가능한 제조업 혁신의 기반부터 마련하겠다. 재료연구원을 국제수준의 소재연구원으로, 창원기계공고를 마이스터고로, 창원대학교를 한국의 MIT수준의 공학전문대학원대학으로 바꾸겠다. 여기에 창원산업단지, 창원시가 함께‘제조업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 인재양성, 연구개발, 취업진학 연계 등으로 혁신의 씨앗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셋째, 방위산업을 지역투자형으로 재편하고, 평화시대 남북경협을 창원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해외의존형 방위산업을 지역투자형 방위산업으로 전환해 창원에서만 연간 2조원 이상의 추가 신규 국방투자가 이뤄지게 하겠다.” 

여영국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돈이 도는 창원 조성 △지속가능한 제조업 혁신 기반 마련 △방위산업 지역 투자형 재편 및 남북경협 창원 주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영국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돈이 도는 창원 조성 △지속가능한 제조업 혁신 기반 마련 △방위산업 지역 투자형 재편 및 남북경협 창원 주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타 후보들과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한다면?

“생활공약으로 3대 생활물가 인하를 약속드렸다. 먼저 KTX 증편이다. 서울-부산 노선은 좌석이 남는데, 서울-창원은 좌석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분리운영중인 KTX와 SRT를 통합하면 서울-창원간 KTX를 1일 8~9회 정도 증편하고 KTX 요금도 내릴 수 있다. 지난 3년 연속 도시가스요금 인하에 이어 서울 강남보다 더 비싼 수도요금, 쓰레기봉투값 인하도 계속 추진하겠다.

노동생활공약도 있는데 광주 광산구처럼 창원산업단지 내에 작업복 공동세탁소를 추진하겠다. 작년 광주근로자건강센터의 조사를 보면, 대기업과 달리 중소사업장은 공장 내 작업복 세탁소가 없어 대부분 집에서 가족들의 옷과 함께 작업복을 세탁하고 있다. 작업복에는 화학물질, 중금속 등이 있을 수 있어 가족과 아이들의 건강에도 안 좋을 수 있다. 아울러 홍준표 도지사에 맞서 지켜낸 무상급식을 유전자조작식품이 없는 친환경급식으로 발전시키고, 공립유치원 확대,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미세먼지 대책 강화, 여성안전 강화, 반려견 놀이터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없애야 한다. 더 이상 국회의원들이‘셀프 특권 지키기’를 할 수 없도록 하겠다.”

성산구 유권자들에게 전할 말은?

“탄핵당한 정당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촛불의 힘으로 끌어내린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고, 5ㆍ18마저 부정하는 인사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해 한 줌도 안 되는 극우세력들에게 구애를 펼칩니다.

창원성산을 절대 이 과거세력들에게 맡길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 여영국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반드시 승리하여 국회로 가서 대한민국을 뒤로 돌리려는 시도에 맞서 싸우고, 흔들리는 민생개혁을 이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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