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축구장, 정의당은 농구장 유세 논란
  • 경남 창원=김호경 기자 (sisa525@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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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황교안‧강기윤 “제지 없었다”, 정의당 이정미‧여영국 “사진 촬영 용”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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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을 찾은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 우측은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의 농구 경기 응원 모습ⓒ연합뉴스/이정미tv 캡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경남FC 경기장 유세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의 LG세이커스 경기장 '머리띠 유세(?)'도 문제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먼저 황대표측의 경기장 유세와 관련해 경남FC측은 “경호업체를 통해 3월30일 경기장에 입장하는 황 대표와 강 후보에게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를 입고는 입장이 불가하다고 공지했으나, 강후보측에서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라며 막무가내로 입장한 후 잠시 선거활동을 진행한 뒤 상의를 탈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수행원들은 “우리는 입장권을 구매했으며, 입장할 때는 입구가 한산했는데 입장 당시 검표원 등 그 누구도 해당 규정을 고지하거나 제지하지 않았다”면서 “서쪽에서 입장해 동쪽으로 이동하는 약 3분여 정도가 지나서야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의 설명이 있었고 곧바로 상의를 탈의했다”고 반박했다.

 

강기윤측 "규정 고지나 제지 없었다", 여영국측 "지지호소 머리띠는 사진 촬영 용"   

황대표측의 주장과 구단의 해명이 배치되는 장면인데, 이 상황을 목격했다는 우아무개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가 입장할때 아르바이트나 경호업체 직원들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고 구단의 정직원은 뒤늦게 나타나 규정을 고지한 것으로 안다”며 황대표측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반대로 구단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다른 목격자는 없는지, 황대표측이 입장할 때 제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있는지 재차 확인을 요청했으나 FC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SNS로 보내주면서 ‘정직원이 분명히 제지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축구장 유세에 이어 정의당 여영국 후보도 농구장 구설에 올랐다. 여후보는 지난달 2일 이정미 대표와 함께 LG세이커스 경기장에 입장해 ‘5여영국’이란 글귀가 적힌 피켓 앞에서 촬영한 인증샷과 코트에 내려와 ‘5번 여영국’이란 머리띠를 한 채, 응원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해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이 영상을 보면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직접적인 언행은 없으나, 정의당 상징인 노란색과 후보의 기호와 이름인 '5여영국' 문구가 적힌 피켓과 머리띠는 선명하게 등장한다.

하지만 프로농구협회측은 1일 현재 아무런 징계나 경고 조치를 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황대표의 '반칙'논란과 함께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나’는 지적이 일고 있다. 

농구장 유세(?)와 관련  여영국 선거대책본부는 1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의 창원 LG세이커스 경기 관람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장 내에서 여영국 후보 지지를 비롯한 일체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영국 후보가 착용한 머리띠(5 여영국)는 경기장 밖 선거운동용으로 경기장 내에서는 자체 영상 촬영 후 탈착하고 경기 응원만 진행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창원성산구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여영국 후보건이 단속반에 접수돼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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