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선관위, 정의당 농구장 선거운동 논란 “조사 중”
  • 경남 창원 = 김호경 기자 (sisa525@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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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권민호 전 후보도 야구장-축구장 유세…“선관위 뭐 했나?” 지적 쇄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축구장 유세 논란이 정의당을 넘어 민주당까지 비화되고 있다. 지난 달 27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경남FC 경기장 유세와 관련해 4월 1일 '행정지도처분'을 내린 경남선관위는 2일 정의당과 민주당에서도 유사한 사안이 발견돼 현재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남선관위가 내린 행정지도처분은 구두 경고, 협조 요청 공문, 법 준수 촉구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조치 가운데 최 상위인 '서면 경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처분의 내용과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유사한 행위의 재발 방지를 환기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전했다. 

한국당의 축구장 유세 논란은 정의당까지 옮겨 붙었다. 

황교안, 강기윤 후보의 유세가 화제로 떠오르자 연이어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의 지난 달 2일 창원LG세이커스 농구 경기장 유세도 도마에 올랐다. 

정의당은 "여 후보의 머리띠는 사진을 찍기 위해 착용한 것이며 촬영 후 바로 벗었다"고 해명했지만 선관위는 현재 사실 관계 조사에 나선 상태다.  

스포츠 경기장 유세 문제는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이미 선거 불참을 선언한 민주당 권민호 전 예비후보에게도 번졌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의 지난달 2일, 창원농구장 내 모습.[이정미TV캡처]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의 지난달 2일, 창원농구장 내 모습.[이정미TV캡처]

경남도선관위 지도과 관계자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1일) 신고가 접수돼 동영상등을 확보해 조사중이며, 오늘 중으로 어떤 처분을 할지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권민호 전 후보는 지난 달 18일 마산야구장과 지난 달 1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개최된 내셔널리그전에 '기호 1번 권민호'가 적힌 점퍼를 입고 들어가 관중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는 등의 선거유세를 펼쳤지만 선관위나 NC구단 직원 그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으며, 선관위 조사도 받지 않았다.

축구장 유세의 후유증으로 '반칙 황교안'이라는 공세에 시달리던 한국당은 즉각 반격에 나서는 분위기다. 

민주당 권민호 전 후보가 지난달 16일, '내셔널리그전' 이 열린 경남FC경기장을 찾아 관중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 권민호 전 후보가 지난달 16일, '내셔널리그전' 이 열린 경남FC경기장을 찾아 관중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2일자 논평에서 "민주당 권민호 전 후보는 경기장내에서 기호와 이름이 적힌 점퍼를 입고 공개적인 선거운동을 했다. 여기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는 '5번 여영국'이란 밴드를 머리에 쓰고 경기장에 들어갔으며 LG구단측이 두 사람을 공개적으로 소개까지 했다. "정의당은 괜찮고 한국당만 문제가 되느냐"면서 "스포츠 경기는 공정해야하고 벌칙은 공평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경남선관위는 권민호 전 후보의 경기장 유세에 대해 "무료입장인지 매표를 하고 입장했는지부터 차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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