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브리핑] 정읍시의회, ‘논란’ 소싸움 추경 전액삭감
  • 전북 = 정성환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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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싸움대회 추경 1억1360만원 전액 ‘싹둑’
삭감요구 동물단체 ‘환영’, 소싸움협회 ‘유감’
전북도, 도시새뜰마을사업 전국 최다 5곳 선정

전북 정읍시의회는 최근 본회의를 열고 ‘동물 학대’ 논란이 이는 ‘정읍민속소싸움대회’ 관련 추경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2일 정읍시의회에 따르면 삭감된 예산내역은 싸움소 사육지원(사료값 지원) 6000만원, 대회 출전경비 2000만원, 정읍 소싸움대회 출전수당 3360만원 등이다. 작년 말 본예산 심의과정에서 삭감됐다가 이번 추경에 다시 편성된 것이다.

이에 시민단체는 정읍시가 지난해 정례회에서 삭감된 ‘소싸움대회 4강-8강-16강 탈락보상금’을 ‘출전수당’으로 이름만 바꿔 그대로 올리는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었다. 

시의회는 지난해 말 소싸움 도박장 건립에 반대하는 여론을 수렴해 올해 소싸움 예산 3억9000여만원의 절반가량인 1억7560만원을 삭감했다. 소싸움 개최 전국 11개 지자체 가운데 최초다. 

그럼에도 지난 3월18일에 열린 정읍시의회 임시회에서 정읍시가 1차 추경예산안에 삭감된 소싸움 관련 예산을 다시 편성해 논란을 일으켰다.

예산 삭감에 대해 소싸움협회와 시민단체는 각각 다른 반응을 내놨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 정읍지회 이진철 회장은 “정읍시의회가 소싸움대회 예산을 삭감한 건 깊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삭감 요구를 해왔던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은 보도자료를 내고 “합리적인 결정으로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국내 처음으로 소싸움 예산의 반을 삭감하고, 추경예산 꼼수부활에서도 최종 반려한 정읍시의회의 결정은 의미가 있다”며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사행성을 조장하며 연명해온 소싸움을 근절함에 있어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정읍 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1996년 첫 대회가 열렸으며, 1998년 전국대회를 거쳐 2003년부터는 정부가 인정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시 내장산문화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정읍전국민속소싸움대회에서 몸무게 700kg 이상의 싸움소가 뿔을 부딪히며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시 내장산문화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정읍전국민속소싸움대회에서 몸무게 700kg 이상의 싸움소가 뿔을 부딪히며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도, 도시새뜰마을사업 전국 최다 5곳 선정
 
전북이 취역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수준 보장을 위한 일명 ‘도시새뜰마을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5곳이 선정됐다.

전북도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2019년도 도시 새뜰마을사업 공모에 전주시·익산시·진안군·장수군·고창군 등 5곳, 국비 138억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도시 새뜰마을사업은 취약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수준 보장을 위해 안전·위생 등 긴요한 생활인프라를 확충하고 주거환경 개선과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국비가 70%(최대 30억원) 지원된다.

신청기준은 불량도로 접한 주택비율 50% 이상, 30년 이상 노후주택 70% 이상, 하수도·도시가스 미설치 비율 30% 이상 등 3가지 가운데 최소 2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도는 지난 2015년 2곳을 시작으로 2016년 3곳, 2017년 1곳, 그리고 올해 선정된 5곳까지 총 11곳에 48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도는 올해 시·군 전략회의 개최 등 협업을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새뜰마을사업이 필요한 곳을 사전에 발굴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7곳을 신청했다.

그 결과 전국 30곳 중 전주시, 익산시, 진안군, 장수군, 고창군 등 전국 최다인 5곳을 확보했다. 특히 도내에서 처음으로 군 지역 3곳(진안군, 장수군, 고창군)이 선정됐다.

이용민 도 건설교통국장은 “도민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새뜰마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투어패스 캐릭터·로고 선정

전북도가 2일 전북투어패스의 캐릭터와 로고를 선정해 발표했다.

캐릭터는 한복을 입은 밝은 표정의 다람쥐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고, 로고는 전통을 상징하는 기와와 여행 가이드를 나타내는 깃발로 구성됐다.

캐릭터와 로고는 투어패스 카드와 홈페이지, 가이드북 등에 활용된다.

투어패스는 전북 주요 관광지와 맛집, 숙박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자유이용권이다. 2017년 2월 발행된 뒤 2년간 30여만장이 팔릴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관광의 별’, ‘한국관광혁신대상’ 우수상 등을 받았고 타 자치단체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전북투어패스 캐릭터 ⓒ전북도
전북투어패스 캐릭터 ⓒ전북도

 

◇전북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 3곳 선정
-익산시, 김제시, 장수군, 임실군 최종 선정

전북도는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 선정한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에 익산시, 김제시, 장수군, 임실군이 최종 선정돼 한 곳당 70억원 씩 총 28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신활력 플러스사업’은 농촌의 향토산업, 6차산업 등 이미 구축된 지역자산과 민간조직을 활용해 특화산업 고도화,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농촌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올해는 전국 43개 시·군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농식품부 대면평가 및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20곳이 선정됐다.

도내에서는 9개 시·군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중앙평가에서 6개 시·군이 진출했고 익산시, 김제시, 장수군, 임실군 등 4개 시·군이 최종 선정됐다.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은 분야별 전문가들과 주민들이 논의를 통해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4년 동안 한 곳당 70억원을 지원 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공모에 선정된 익산시는 ‘농촌자원 공유경제의 익산 농촌권역 홀딩스 구축’을 통해 익산시 북부권의 권역 마을을 연계해 농촌 공유경제 체계를 구축한다.

또 농촌자원·자연·역사를 연계해 푸드·체험관광의 시골여행 활성화 및 마을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중·소농의 소득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제시는 ‘청년농부가 만들어가는 김제형 G푸드 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으로 김제시 금구면 일원에 김제형 G푸드 산업 성장기반을 조성한다.

농업혁신을 선도하는 청년농부를 육성하고 콩쥐팥쥐와 함께하는 농촌관광 활성화 도모를 목표로 세웠다.

장수군은 ‘장수 애플카운티 활성화 프로젝트’로 ‘장수가 만든 사과, 사과가 만든 장수-애플카운티 장수’라는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한다.

임실군은 ‘공동체 액션 플레잉(Action-playing)’사업으로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구축 및 상품 고도화 및 지역공동체 통합적 발전체계 구축을 통한 산업간 연계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지형 도 농촌활력과장은 “신활력 플러스사업’을 통해 농촌지역에 역량있는 민간 활동가 및 조직들이 다수 활동하게 되고 주민 주도의 특화 산업 육성으로 농촌의 활력이 높아져 전북도의 삼락농정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북도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신청접수
-건고추 등 4개 품목...오는 5월 31일까지 접수

전북도는 건고추, 생강, 노지감자, 대파 등 4개 품목에 대한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오는 5월 31일까지다. 

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사업은 시장에서 가격 변동성이 높은 노지작물을 경작하는 농업인의 경영 안정망을 확대하고, 경영기반이 취약한 중소농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대상품목별로 주 출하기 시장가격을 조사, 기준가격보다 하락했을 경우 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차액의 90%를 보전하는 식이다.  

지원 대상은 품목당 1000㎡(300평) ~1만㎡(3000평) 이하를 재배하며 시․군 통합마케팅 전문조직 등을 통해 계통출하 하는 농가면 가능하다.  

품목별 해당 지역을 살펴보면 건고추는 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완주, 무주, 장수, 순창, 부안 등 11개 시군에서 접수를 받는다.  생강은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장수, 임실, 고창, 부안 등 9개 지역이 해당된다.

또 노지감자는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진안, 무주, 장수, 임실, 고창, 부안 등 11개 시군이, 대파는 군산, 익산, 남원, 김제, 완주, 장수, 고창, 부안 등 8개 시군 농가가 해당된다.  

신청·접수는 읍·면·동사무소, 시군 통합마케팅 전문조직, 지역농협에서 받는다. 

전북도는 작년에 양파, 가을무의 시장가격 하락으로 5개 시·군(전주, 군산, 김제, 남원, 순창) 214농가에 1억4000만원의 차액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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