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소령이 차 몰고 청와대 돌진…“정신질환 앓아”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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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 불응 後 진입 시도, 차단장치 들이받고 멈춰
경찰 “음주 상태 아니었지만 의사소통 힘들어”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바라본 청와대 ⓒ 시사저널 이종현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바라본 청와대 ⓒ 시사저널 이종현

현역 육군 소령이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로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월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4월3일 오후 10시40분쯤 육군 36사단 헌병대 소속 김아무개(43) 소령이 BMW 승용차를 운전해 청와대에 무단으로 들어가려다 동문초소 앞에서 차량 침입을 저지하는 차단장치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김 소령은 경찰 검문에 불응하고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소령을 추격하던 순찰차도 차단장치에 부딪혀 운전자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청와대를 경호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101경비단은 현장에서 달아나던 김 소령을 붙잡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종로경찰서로 인계했다. 경찰은 김 소령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헌병대에 김 소령을 넘겼다. 김 소령은 경찰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야 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중알코올 농도 측정 결과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소령은 전역 예정자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군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힘들어 정확한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소령은 오는 6월30일부로 전역이 예정돼 있었다.

한편, 김 소령은 사고가 벌어진 4월3일 오후 5시10분쯤, 오후 8시5분쯤에도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가 검문소에서 가로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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