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재논란에 움찔한 맥도날드…“우리 제품, 원인 아냐”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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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 먹고 햄버거병 걸린 아동 母 “사과 못 받았다”
맥도날드 잘못 부인…“아동 회복되도록 지원하겠다”

지난 2017년 ‘햄버거병’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맥도날드가 “우리 제품은 질병의 원인이 아니다”란 입장문을 다시 내놓았다. 다시 불붙은 재수사 여론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4월3일 청와대 앞에서 '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국가배상청구소송'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A(5)양의 어머니 최씨는 "A양이 2016년 9월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면서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맥도날드 햄버거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며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이 단체는 최씨의 신고 후 질병관리본부 및 식약처가 현장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4월3일 청와대 앞에서 '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국가배상청구소송'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A(5)양의 어머니 최씨는 "A양이 2016년 9월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면서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맥도날드 햄버거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며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이 단체는 최씨의 신고 후 질병관리본부 및 식약처가 현장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맥도날드는 4월5일 입장이 담긴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제품이 (햄버거병) 발병 원인이었는지 여부에 대한 과학적 규명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6개월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사법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당사의 제품 섭취가 해당 질병의 원인이라고 인정하기 어려움이 밝혀졌다”고 했다. 

또 “우리는 아픈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린이의 건강이 회복되도록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씀 드렸으며 이러한 입장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앞서 3월28일 JTBC는 햄버거병의 피해 아동 어머니 최은주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2016년 9월 당시 최씨의 네 살짜리 딸은 맥도날드 불고기 버거를 먹고 피가 섞인 설사를 했다. 이후 신장 질환의 일종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렸다. 

최씨는 이듬해 7월 맥도날드를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2월 불기소 처분했다. 햄버거병의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피해 아동의 잠복기가 의학적·과학적 잠복기와 다르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최씨는 JTBC에 “딸이 매일 밤 10시간 이상씩 밤새 투석을 받고 있다”며 “맥도날드는 단 한 번의 사과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월28일 브리핑에서 “(맥도날드에 대해) 검찰에 엄정한 재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맥도날드에 패티를 납품하는 업체 맥키코리아는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업체의 임직원 3명을 지난해 2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햄버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대장균에 오염된 패티를 맥도날드에 공급해 왔다고 한다. 최씨와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4월3일 기자회견을 갖고 “맥키코리아가 행정처분을 피한 데엔 식약처의 책임도 있다”며 국가에 손해배상 청구소송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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