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美서 별세…향년 70세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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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8일 미국서 별세…LA 병원서 가족들 임종 지켜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아…대한항공 “정확한 병명이나 사인 파악중”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월8일 별세했다. 향년 70세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LA의 한 병원에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들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사인에 대해서는 '숙환'이라고만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병명이나 사인은 파악 중"이라며 "현지에서 조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1992년부터 실질적으로 대한항공을 이끌었다. 2003년엔 아버지인 조중훈 고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조 회장은 지난 3월27일 대한항공 경영권을 박탈당하는 시련을 겪었다. 당시 조 회장은 명목상 회장 직함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주주가치 제고방안과 경영쇄신 방안 등을 내놓는 정공법을 택했다가 표 대결에서 패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4월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가 된 지 20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월8일 별세했다. ⓒ 한진그룹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월8일 별세했다. ⓒ 한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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