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8일 미국서 별세…LA 병원서 가족들 임종 지켜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아…대한항공 “정확한 병명이나 사인 파악중”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아…대한항공 “정확한 병명이나 사인 파악중”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월8일 별세했다. 향년 70세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LA의 한 병원에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들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사인에 대해서는 '숙환'이라고만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병명이나 사인은 파악 중"이라며 "현지에서 조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1992년부터 실질적으로 대한항공을 이끌었다. 2003년엔 아버지인 조중훈 고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조 회장은 지난 3월27일 대한항공 경영권을 박탈당하는 시련을 겪었다. 당시 조 회장은 명목상 회장 직함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주주가치 제고방안과 경영쇄신 방안 등을 내놓는 정공법을 택했다가 표 대결에서 패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4월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가 된 지 20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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