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화마와 싸운 소방공무원 돕는다
  • 경기 과천 =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8 16: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공익 힐링승마’ 확대…총 4000명 지원
김낙순 회장 “소방관 극도의 스트레스 치유되길 바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소방공무원 대상 '사회공익 힐링승마 사업'을 전년대비 1.5배 확대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힐링승마는 한국마사회의 대표 사회공익 사업으로, 승마를 통해 신체 건강과 함께 심리 치유까지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마사회는 소방공무원 대상으로 '사회공익 힐링승마' 사업을 전년대비 1.5배 확대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소방관 재활힐링 승마 진행 모습. ⓒ시사저널
한국마사회는 소방공무원 대상으로 '사회공익 힐링승마' 사업을 전년대비 1.5배 확대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소방관 재활힐링 승마 진행 모습. ⓒ시사저널

마사회는 지난해 소방청과 MOU를 통해 사회공익 힐링승마를 시작했다. 전문 승마 교관의 지도아래 진행되는 '말 매개 학습'법(EAL, Equine Assisted Learning)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위험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사회공익 종사자가 대상이며, 마사회가 승마 강습비용을 100% 지원한다. 승마 강습은 총 16회로 한국마사회 승마힐링센터 직영점과 전국 협력 승마시설에서 실시된다.

마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약 1000명의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우울 위험군이 24명에서 9명으로 줄었고, 해리경험(기억상실) 고위험군도 3명에서 2명으로 감소하는 등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했다.

이런 효과성 검증을 바탕으로 올해 '사회공익 힐링승마'는 방역공무원, 군인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규모도 4000명으로 대폭 늘렸다. 특히 소방공무원의 경우 전년도(1000명) 보다 1.5배 늘린 1500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국가 재난사태가 선포된 이번 강원 산불 진화 현장을 보며, 소방관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사회 제일선에서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며 "소방관이 경험해야 했던 극도의 스트레스가 승마를 통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현재 소방관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 중이며, 4월 중순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