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교체’ 류현진…“작년과 같은 부위지만 몸 상태는 OK”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4.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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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에 도전한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왼쪽 사타구니 쪽의 통증을 호소하며 아쉽게 물러났다.

류현진은 4월8일(현지 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1회말 평소 천적으로 지칭되는 세인트루이스의 폴 골드슈미트를 만나 볼넷을 내준 후 2사 1루에서 마르셀 오수나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아 2실점했다. 이후 2회말 2사까지 잡고 난 뒤에 갑자기 통증을 느껴 불펜인 디런 플로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4월8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1회에 공을 던지고 있다. ⓒ AFP 연합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4월8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1회에 공을 던지고 있다. ⓒ AFP 연합

한국 시각으로 4월9일 오전 8시45분부터 중계된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한국 팬들은 류현진의 급작스러운 부상 교체에 아쉬움과 걱정을 쏟아냈지만, 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기자 인터뷰에서 “작년 부상을 당한 적이 있는 사타구니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투구를 중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그때 멈춘 게 몸을 생각하면 잘 스톱하고 내려온 것 같다. 계속 하다 보면 불안함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상이 걱정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링로 다음 등판 준비하듯 똑같이 할 것이다. 그렇게 나쁜 상태가 아니다. (교체된 후) 트레이너들과 할 수 있는 테스트를 다 했다.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지금은 좋은 상태이고,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는 말로 팬들이 걱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님을 표현했다.

LA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불펜투수를 보강할 것”이라고 밝히며 “그가 무리하지 않고 빨리 말해줬다”고 류현진의 현명한 판단을 칭찬했다. 그는 또 류현진을 일단 부상자 명단에는 올리겠지만, 그 기간이 지난해보다는 훨씬 짧을 것이라고 말했다.

LA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3-2로 앞서가다가 최근 연달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 켈리가 마운드에 오른 후 2실점해 결국 4-3으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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