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에 與 “큰 성과” 野 “뜬구름”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4.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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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에 크게 엇갈린 정치권 반응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백악관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친 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글을 올려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미 정상회담을 잘 마쳤다”며 “북미 간의 대화 동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정상회담 관련 공식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임을 설명하고 차기 북미 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1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EPA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1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EPA 연합

이에 대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일곱 번째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큰 성과를 남기고 끝났다. 특히 양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톱다운 협상 방식이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긍정적이 평가를 내놓았다.

그에 반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 자리에서 “뜬구름 정상회담이었다”며 “‘굿 이너프 딜’에 미국이 어느 정도 용인할 것처럼 안개를 피웠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고 깎아내렸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북핵 교착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만 제재와 ‘딜’ 방식 등에서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한국이 얼마나 알맞은 역할을 해 나갈지는 과제”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린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미국에 당당히 요구할 건 해야 실질적 진전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의 노력이 실패로 보였던 하노이 북미회담조차도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분명 옳은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간 경제협력 문제에 대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노(No)’를 하고 비핵화의 진전 상태를 보고 하겠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 어두운 결과를 가지고 오시는 것 같다”며 “좋은 합의는 못 한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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