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의 전쟁’, 5등급차 정조준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4.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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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월부터 사대문 안 통행 제한 실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4월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7월부터 서울 사대문 안 녹색교통진흥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서울 지역 배달용 오토바이는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되고, 가산·구로 디지털단지를 비롯한 도심 3곳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된다. ⓒ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4월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7월부터 서울 사대문 안 녹색교통진흥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서울 지역 배달용 오토바이는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되고, 가산·구로 디지털단지를 비롯한 도심 3곳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된다. ⓒ 연합뉴스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조치의 일환으로 서울 사대문 안 녹색교통진흥지역 내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시범 서비스가 시행되는 7월1일부터는 5등급 차량이 녹색교통진흥지역에 진입하면 운행 제한 메시지가 모바일로 안내되고, 12월1일부터는 적발될 경우 2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야간 제외).

녹색교통진흥지역은 녹색교통의 발전과 진흥을 위해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에 의거해 지정`관리하는 특별대책 지역으로, 서울 종로구의 청운효자동`사직동`삼청동 등 8개 동과 중구의 소공동`회현동`명동 등 7개 동이 여기에 포함된다. 서울 광화문과 남대문, 명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지역이 대거 포함되기 때문에 5등급 차량의 서울 도심 진입이 사실상 봉쇄될 전망이다.

또 프랜차이즈`배달 업체와 협력해 소형 승용차보다 6배 이상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엔진 이륜차 10만대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한다.

2020년부텨 2023년까지는 경유 마을버스 1581대 중 444대를 전기버스로 교체하고, 9~15인승 경유 어린이 통학 차량은 폐차한 후에 LPG나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보조금을 상향해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에 전기차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녹색교통지역 내에 전원공급장치 30개를 우선적으로 추가 설치하고, 올해 안에 비상대기장소 150개소에 설치를 끝마치기로 했다.

서울시는 4월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지금 미세먼지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달라는 시민의 요구에 맞춰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는 그동안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늑장 대응보다 과잉 대응이 낫다는 생각으로 과감한 정책들을 시행해 왔다”면서 “시민들에게 어려움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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