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의심’ 박유천 자택 압수수색…내일 소환조사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4.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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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하나씨 진술과 통신 수사 등 바탕으로 전격 결정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수사 중인 경찰이 4월16일 오전 압수수색을 위해 경기도 하남시 소재 박씨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의 마약 투약 정황을 수사 중인 경찰이 4월16일 오전 압수수색을 위해 경기도 하남시 소재 박씨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경찰이 4월16일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박씨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황씨 조사를 토대로 박씨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오전 11시45분까지 3시간가량 박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관 11명이 박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씨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결과 박씨의 휴대전화 한 대, 신용카드 등 박스 한 개 분량의 물품을 확보했다. 박씨는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자택에 머물렀다. 박씨 측은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갑작스레 이뤄진 압수수색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씨는 4월17일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할 예정이다.

압수수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황씨 진술이었다. 경찰은 황씨 수사 과정에서 황씨로부터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박씨와 함께 마약을 한 날짜와 관련한 황씨 진술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박씨의 당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4월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 투약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이미 객관적인 증거가 다수 확보된 게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한편,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였다. 박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박씨와 황씨는 이후에도 종종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황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박씨의 공범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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