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최해범 창원大 총장, 논문 표절 구설에 해임 투표까지 '곤혹'
  • 경남 창원 = 황최현주 기자 (sisa520@sisajournal.com)
  • 승인 2019.04.21 10: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대 교수회, "논문표절 검증 이어 총장 해임건의안 상정도 고려 중"

오는 5월 28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국립창원대학교 최해범 총장이 순탄하게 임기를 마치지 못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창원대 교수회는 지난 4월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교수들을 상대로 최 총장 해임건의안 투표를 비롯해 최 총장의 박사 논문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교수회와 최해범 총장의 갈등은 지난해 11월 최 총장이 교수회의 심의나 논의 등을 거치지 않고 무단으로 학칙에 규정된  ‘공모제’ 를 ‘직선제’로 변경하면서부터 야기됐다.(시사저널 4월 15일 보도 ‘선거방법·유권자 선정 ‘오리무중’, 창원대 총장 공백 우려’ 기사 참조)

교수회는 최 총장의 결정을 뒤집지는 못해도 최소한 유권자 선정과정에서는 상호 협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최 총장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 총장이 선거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응하자 교수회는 선거를 넘어 논문 표절, 그리고 퇴임을 불과 40여일 남긴 시점에서 '해임건의안'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선 최 총장의 모교인 부산대학교에 논문 취소 청구와 표절에 대한 연구윤리진실성 검증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최 총장은 교수회의 움직임에 맞서 지난 3월 29일 법원에 논문검증 공모를 중지하라는 1억 원 상당의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 총장은 임기 완료 후에도 교수회와 불명예스러운 다툼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최해범 창원대학교 총장
최해범 창원대학교 총장. ⓒ창원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에 끝까지 발목 잡힌 최해범 총장

최 총장은 지난 2015년 임명 당시에도 교수들의 반발을 샀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011년 제6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최 총장은 선거과정에서 동료교수에게 선물을 제공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되어 300만 원 약식기소 처분을 받아 중도 사퇴했다.

4년 뒤 최 총장은 2015년 제7대 총장 선거에 다시 출마했고 즉각 교수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교수회를 중심으로 일부 교수들은 부적절한 인사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고, 특히 33인의 교수는 최 총장이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최 총장이 1986년에 발표한 논문은 모교인 부산대 교수의 박사 학위 논문이며, 이러한 베끼기는 1990년과 2001년, 2005년 등에도 반복됐다면서 최 총장의 논문 100여 편 중 40여 편에 표절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창원대 자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서는 최 총장 당선 후 표절검사를 시도했으나, 최 총장이 '원본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논문을 제출하지 않았고, 교육부는 임명 취소를 요청하는 교수들에게 “학교 자체 위원회로부터 표절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임명 철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창원대는 "총장 임명 당시 교육부로부터 논문 표절이 아니라는 결정을 받았다"면서 "최 총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교수회의 행동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교수회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해임건의안을 내는 것이 너무 지나치다는 외부의 목소리도 알고 있다. 하지만 최 총장은 그동안의 권한남용, 직무유기, 공약 미실천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경 노선 기조를 유지했다. 

한편, 비서실을 통해 최해범 총장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으나 비서실 관계자의 "대학 홍보실을 통해 밝힌 입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답변에 그쳤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