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 분비가 잘 안되면 이런 증상 생긴다
  •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4.26 15:00
  • 호수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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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욱의 생활건강] 속쓰림에 영양 흡수·소장 기능 저하 나타나

‘속쓰림엔 겔OO’라는 광고 카피가 있듯이, 우리는 소화가 안되고 속이 쓰린 증상이 있으면 위산이 많이 나와서라고 생각하고 위벽 보호제나 제산제를 찾는다. 하지만 이런 약들은 일시적으로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건강에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중년이 되면 위산 분비가 많아지는 위산과다 때문에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안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산 분비가 부족한 위산부족증으로 속이 쓰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고에 의하면, 성인 470명 중 위산부족증인 사람이 22.6%나 된다. 위산부족증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해 50대가 되면 약 50%의 사람이 경험한다. 

특히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항상 긴장 상태에서 교감신경이 항진된 현대인은 위산이 안 나와 위산이 부족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위산 분비가 부족해지면 다음과 같은 현상이 생긴다. 

ⓒ 시사저널 이종현
ⓒ 시사저널 이종현

①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된다 

위산은 입에서 넘어온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하는데, 위산이 부족하면 소화가 잘 안된다. 음식물의 소화가 잘 안되면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기 때문에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위염이나 위산과다와 혼동한다. 

② 살균력이 떨어진다 

위산은 입을 통해 들어오는 많은 세균을 제거한다. 위산이 부족해 살균이 완벽하게 안되면 살아남은 세균이 소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또 위 속에 세균이 많으면 위장 속의 단백질을 질소화합물로 변형시키는데, 이것이 위벽을 자극해 위축성 위염이나 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③ 영양 물질의 흡수율이 떨어진다 

위산부족증이 있으면 칼슘, 철, 마그네슘, 비타민 B12 등 영양소의 흡수율이 떨어져 빈혈이나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④ 소장의 소화작용에 부담을 준다

음식물은 위장에서 소화돼 소장으로 넘어가야 정석인데, 위산이 부족하면 완벽하게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소장으로 내려감으로써 소장의 환경을 나쁘게 만든다. 소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알레르기·아토피 등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전신 건강을 안 좋게 만든다.  

위산부족증을 개선하는 습관   

● 식사할 때 꼭꼭 오래 씹어 먹는다. 빨리 먹는 사람은 음식물을 씹지 않고 넘기기 때문에 위에 부담을 준다. 

● 복용하고 있는 위산 분비 억제제를 끊는다. 

●식사 중 물이나 국을 많이 마시면 위산이 희석된다. 식전 30분부터 식후 60분 사이에는 가능한 한 물을 적게 마신다.  

●레몬 반 개를 즙을 내어 식전에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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