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끝짱] 이해찬·황교안·나경원·유승민·박지원, 패스트트랙 ‘주연’들의 성적표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19.05.02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지도부의 강대강 대치…몸값 높인 나경원, 전면 나선 유승민

[정두언의 시사끝짱]

■ 진행: 시사저널 소종섭 편집국장
■ 대담: 정두언 전 의원,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소종섭 편집국장(소) : 이번엔 사람 얘기 좀 해볼까요. ‘동물국회’에서 패스트트랙 지정되는 과정에서 여야 원내대표들도 주목받았습니다. 이해찬 대표 굉장히 센 말로 비판했죠. 도둑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거의 독재다’ 강하게 여권을 비판했고요. 나경원 원내대표 경우 언론에서 ‘나다르크’라고 평소와 달리 굉장히 강성 이미지로 변했다는 평가도 나오고요. 여야 원내대표는 협상의 당사자고 전면에 나서서 타협과 협상으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분들. 과거에도 그런 경우가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지 않았습니까.

정두언 전 의원(정) : 여야 모두 다 강만 있지, 온건이 없어요. 당내 온건이 있어야 대화가 가능해지거든요. 그게 지금 양당의 문제. 야당도 옛날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려고 애썼던 소장파 사람들이 없어진 지 오래됐고. 여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용납이 안 되잖아요. 권위주의 목소리로 가고 있는데. 민주당 모습은 과거 박근혜 때 새누리당 모습하고 뭐가 차이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건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이 과정에서 황교안, 나경원 두 양 대표는 좌파 결집하는 역할을 하는데 신이 난 듯해요. 과거에 비해서 몸집이 커진다고 생각하는 거죠.

소: 정치적 위상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거 같죠.

정: 황교안 대표만 해도 그렇죠. 정치 신데렐라잖아요. 이번 기회에 자유한국당에 뿌리 내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거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그동안 야당 내에서 주류로 행세해 본 적이 없거든요.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좋은 기회다. 두 분이 고무된 것 같아요. 그게 서로 강대강으로 경쟁을 하고 있으니까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건데. 무리하게 된 거죠. 과연 수습을 어떻게 할 것이냐. 벌려 놨으니까 수습을 해야할 거 아니에요. 사법처리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죠. 이해찬 대표는 홀가분하죠. 자기는 불출마하기로 했으니까요.

소: 이해찬 대표도 '걸리는 거 없다, 다 고발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던데.

정: 힘이 있는 거죠. 무서운 게 없는 거죠, 그게. 

소: 어법은 좀.

정: 야당 내에서 두 쌍두마차가 서로 강대강 경쟁을 벌이고 있고, 여당 대표까지 강으로 가고 있고. 온통 정치권이 강성만 난무하고 아까 말한 온건한 목소리들이 사라져 버렸어요. 그런 사람이 나와야 대화가 되겠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배) : 여당은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지지율이 중요한데. 오히려 지지율이 부담이 된다면 내년 총선 망하는 거거든요. 이해찬 대표가 대통령 의중을 읽었다기보다는 대통령이 보여줄 수 있는 전투력을 대신 보여주는 거거든요. 이번 공약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되거든요 .남북 관계 진전 없고 경기 후퇴됐고. 이 공약만큼은 통과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해찬 대표와는 거의 공동운명체니까. 대표와 대표의 싸움이 대포 싸움이에요. 서로를 향해 대포를 쏘고 있다. 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대선후보거든요. 지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반문재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지금 패스트트랙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이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두 눈 부릅뜨고 강경한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거죠. 황교안 대표는 매일이 대통령 선거 시즌이다. 저는 재밌는 게 나경원 원내대표와 우상호 의원과의 관계예요. 우상호 의원이 전면전에 나설 이유가 없는데 유독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해서 ‘미친 것 아닌가’라고 했는데요.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이런 원내대표는 없었다. 나다르크냐? 나 달릴 거냐?’ 2022년 빅 이벤트 두 개가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서울시장 선거. 나경원 원내대표는 본인의 존재감을 바짝 키운 다음에 불과 2개월 반 정도 뒤에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세를 몰아서 본인은 서울시장 후보로도 나올 수 있거든요. 대선이 가령 여당이 되거나 야당이 되면 그다음 가까운 시기에 오면 반대 현상이 있거든요. 일종의 시소 효과 비슷한 지그재그 현상이 있는데요. 우상호 의원이 서울시장 관심 있어서 견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경원 대표는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는 강한 발언을 안 하고 있거든요. 무슨 생각 하는 것인가, 이해가 안 된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미친 이거 발언은 좀 세다, 진심이냐고 그랬더니 진심이라고 했거든요. 이게 그만큼 숨어있는 뜻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소: 먼 미래까지 내다본 여러 가지 전략적 셈법을 가지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주셨습니다.

배: 유승민 전 대표 얘기해야 하지 않습니까.

소: 오늘 박지원 의원 얘기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국면에서 가장 득을 본 사람이 유승민 전 대표, 안철수 전 의원이다.

정: 이해가 안 가요. 박지원 대표가 점점 옆에서 볼 때는 옛날만 못해요. (웃음) 총기를 잃어가고 있어요.

배: 박지원 비키십시오. 그 자리 내 자리입니다. 이제는 정치 9단의 명성을 정두언 의원이 가져가야 하는데. 

소: 어떻게 보세요?

배: 유승민 전 대표가 저는 지르박 말고 왈츠를 배우는 게 필요할 거 같아요. 왈츠가 박자가 더 빠르거든요. 바른미래당의 당명을 빠른 미래당으로 바꾸면 좋겠어요. 왜 사보임 정쟁할 때까지 미뤄 둬야 될 현안이 아니거든요. 유승민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할 때 그리고 대선 출마할 때 한 발짝 빠른 선택을 하는 게 본인을 위해서 당을 위해서 필요하지 않을까? 바른미래당이 아니라 거친 미래당으로 가고 있거든요. 이 일을 어떻게 할 겁니까. 벌써 깨질 대로 깨졌는데. 패스트트랙 최대 수혜자라는 데 동의하기 쉽지 않고요. 오히려 유승민 전 대표는 너무 이미지를 깎아먹었다. 바보 의총 표현 쓸 게 아니라 패스트트랙에 왜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바른미래당에 전 대표로서 내가 생각하는 공수처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설득력 있게 말해야죠. 방송에 나오면 되잖아요. 본인의 의견을 얘기하면서 정두언 의원과 끝장토론을 하시던지. 그렇게 했어야 하는데 한 발짝 늦음으로써 당은 이제 앞으로 당의 미래가 불투명해졌거든요. 독일에 가있는 안철수 전 대표야 그렇다 치더라도 국내에 있는 유승민 전 대표가 당내 소통 스킨십을 더 활발히 해야 하고요. 맥주를 드시든 주스를 드시든. 이런 현안에 대해서 한 발짝 빠른. 제가 바른미래당 단어를 분석해보면 미래는 대안이거든요. 바보 의총이라는 돌직구를 날리기 이전에 대안을 가지고 와서 바른미래당 수준의 정당은 이런 대안을 내놓습니다. 막판에 할 게 아니라 사보임 3개월 전에 의총에서 거부합니다, 이렇게 했다면 훨씬 제대로 했을 텐데 아쉽다는 것이죠.

정: 잘 이해가 안 되고요. 오히려 한계를 더 드러내고 있죠. 드러날 거고요. 유승민 의원으로서는 큰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어요. 이 와중에서 본인이 자유한국당 절대 갈 수 없다는 걸 밝혔고. 퇴로를 끊어버린 셈이죠. 본인으로선 한 편으로 가능성이 줄어든 셈인데. 어쨌든 바른미래당은 옛날부터 과거로 원상복귀하는 셈이죠. 바른정당하고 국민의당하고. 그런 상태에서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을 합친들 무슨 힘을 갖겠어요. 제가 볼 때는 자기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당을 건사해요. 박지원 대표 말은 이해가 안 가고 오히려 한계를 드러내고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 

소: 여러 가지 전망 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