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한국 첫 상륙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5.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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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은 지금 블루보틀 ‘성지순례’ 중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Blue Bottle)이 5월3일 한국에서 첫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블루보틀 1호 매장 앞에는 수백 명 인파가 몰렸다.

ⓒ 블루보틀
ⓒ 블루보틀

블루보틀은 손님이 주문을 하면 커피콩을 저울에 달고 갈아서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는 ‘슬로우 커피’로 유명하다. 이 같은 방식으로, 블루보틀은 전 세계 68개의 매장만으로 2만8000여 개 매장을 가진 커피업계 강자 ‘스타벅스’의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블루보틀은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기도 한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한 게 애플과 닮아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라면 블루보틀은 애플”이라고 평가했다.

블루보틀과 애플은 시작도 닮았다. 블루보틀의 창업자인 제임스 프리먼은 200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창고에서 1호점을 열었다. 매장은 허술했지만, 독특한 로스팅과 추출법 덕에 그의 커피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앞서 제임스 프리먼은 지난 11월 블루보틀코리아가 성수동 1호점 오픈을 예고했을 때 “한국에서도 블루보틀 커피 문화를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며 “한국 고객을 위해 성수점에서만 제공하는 특별한 메뉴와 기념상품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블루보틀 한국 가격은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5000원, 라테는 6100원 등이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외국 가격에는 세금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한국 고객이 내는 돈은 미국·일본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보틀은 종로구 삼청동에 2호점을 내고, 연말까지 2개 지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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