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창릉·부천 대장, 3기 신도시 입지로 낙점된 이유는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5.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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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권 30분 내 진입” 정부, 수도권 30만가구 주택 공급' 계획 모두 확정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5월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준 고양시장,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김현미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장덕천 부천시장. ⓒ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5월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준 고양시장,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김현미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장덕천 부천시장. ⓒ 연합뉴스

정부가 부동산 급등 대책으로 내놓은 '수도권 30만가구 주택 공급' 계획이 5월7일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신도시 발표로 모두 확정됐다. 창릉, 대장에 3기 신도시를 짓기로 결정한 데는 '서울 도심권 접근성'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국토교통부는 5월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새 신도시는 입지는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000 가구),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 가구)로 결정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신도시 개발 방향의 첫 번째 원칙으로 '서울 도심권 30분내 접근 가능'을 꼽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3차 수도권 택지 발표에서 지하철 신설을 포함한 대대적 교통 대책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며 "지하철 신설과 연장, S(슈퍼)-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교통 대책을 조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창릉 지구 교통 대책으로는 우선 새절역(6호선·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길이의 '고양선(가칭)' 지하철을 신설한다. 화전역(경의중앙선)과 고양시청역 등 7개 지하철 신설 역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된다.

교통 체계가 확충되면 여의도에서 25분(서부선 이용), 용산에서 25분(경의중앙선), 서울 강남에서 30분(GTX) 정도면 고양 창릉 지구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부천 대장에는 김포공항역(공항철도,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B 예정)을 잇는 총연장 17.3㎞의 슈퍼-BRT를 설치한다. 청라 BRT를 슈퍼-BRT와 연계해 부천종합운동장역·김포공항역과 바로 연결하는 공사도 진행한다.

부천 대장 지구로부터 서울역까지 교통(슈퍼-BRT→GTX-B) 소요 시간은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 정도가 될 거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주택시장이 달아오르자 수도권 택지에 3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차(3만5000가구)에 이어 12월 2차(15만5000가구) 발표까지 지난해 모두 19만 가구의 주택 공급 계획이 공개됐다. 이날 3차 택지 발표를 통해 마침내 나머지 11만 가구의 위치 등이 확정됐다.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의 핵심인 1만 가구 이상 규모의 '3기 신도시' 입지는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1만7000가구)에 이어 고양 창릉(3만8000가구), 부천 대장(2만 가구)까지 더해지면서 모두 5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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