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브리핑] 시민단체 “여수박람회장 민간 매각 중단하라“
  • 박칠석 호남취재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19.05.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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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건축용 민간 매각 반대, 공공활용 촉구
순천시 시내버스 파업 대비 비상대책 본부 가동
광양 예술특목고 교명 ‘한국창의예술고’ 확정

전남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세계박람회장 부지의 민간 매각 반대에 나섰다. 여수선언실천위원회와 동서포럼 등 32개 시민단체는 13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박람회장의 민간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박람회장의 민간매각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산과 지구 위기의 해법을 바다에서 찾겠다는 ‘여수 정신’에 반한다”며 “공공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민간 매각의 근거로 내세우는 경제 논리는 매우 근시안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박람회장을 공공시설이나 가치 높은 용도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경제 논리”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박람회장 민간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입장문을 해수부장관과 전남도지사, 여수시장, 여수박람회재단이사장에게 보냈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하며 받은 정부 투자금 37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박람회장 부지의 민간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매각 대상 부지는 리조트·숙박시설이 들어설 A구역과 워터파크 시설 B·C구역, 복합상업시설 F·G 구역 등 5개 구역으로 면적은 7만9930㎡이다.

최근 호텔을 짓겠다는 민간 투자자가 나타나 매각 상담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숙박시설 구역에 컨벤션센터를 짓겠다며 전남도가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각 일정을 중단해달라고 해수부 등에 요청해 민간 매각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빠르면 이달 말쯤 용역결과가 나온 뒤 해수부와 기재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컨벤션센터 개발 부지의 민간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 측은 현재로서는 박람회 사후활용계획에 의해 민간에 매각한 뒤 기재부에 상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각 문제는 해수부와 기재부 소관 사항으로 재단 차원에서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수선언실천위원회와 동서포럼 등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13일 오전 전남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수박람회장의 민간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수선언실천위원회와 동서포럼 등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13일 오전 전남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수박람회장의 민간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양 예술특목고 교명 ‘한국창의예술고’ 확정

내년 3월 전남 광양에 개교 예정인 예술 분야 특수목적고 교명이 한국 창의예술고등학교로 확정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교명 공모 결과 인천시 강화군에 사는 고미자 씨가 제출한 명칭인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142편의 응모작을 1차 심사를 통해 3편의 후보작을 선정하고, 2차 심사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순위를 정한 뒤 교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하는 절차를 거쳤다. 

1~2차 심사 결과, 1순위 한국창의예술고, 2순위 남도창의예술고, 3순위 마로예술고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당선작은 학생들의 심미적 감성과 창의성을 키우고 대한민국 예술교육을 선도하면서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려는 학교의 비전을 잘 담았다고 도교육청은 평가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7월 초 첫 신입생 전형 요강을 공고한 뒤 대대적인 신입생 모집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같은 달 18일에는 광양시의 협조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 학생 등을 초청해 음악회와 함께 학교 설명회도 연다.

광양 한국창의예술고 공사 현장 ⓒ전남교육청
광양 한국창의예술고 공사 현장 ⓒ전남교육청

◇순천시의회, 대기오염 물질 대책 촉구 건의안 채택

전남 순천시의회는 10일 제232회 임시회를 열어 광양만권 대기오염 물질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발의한 박혜정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최근 여수산단에서 2015년부터 4년간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해 광양만권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시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의안의 주요 내용은 △광양만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및 대기오염 정책 전면 재검토 △실효성이 있는 사전 모니터링을 위한 시스템 개선 △광양만권의 환경오염 영향과 시민건강 유해성 조사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시행 등을 담고 있다.

순천시의회는 이 건의안을 대통령 비서실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전남도, 전남도의회 등에 보낼 계획이다.

박혜정 순천시의원
박혜정 순천시의원

◇광양시, 6월부터 모든 치매 환자에게 약제비 지원

광양시는 6월부터 모든 치매 환자에게 월 3만원 이내의 약제비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전남 지자체 최초다. 

광양시는 정부의 치매 약제비 지원 사업에 따라 국비 5000만원, 지방비 5000만원 등 1억원의 예산으로 소득 기준에 따라 약제비를 지원해왔다.

시는 최근 추경예산에 치매 환자 약제비 지원을 위해 3000만원을 편성해 모두 1억3000만원으로 광양시에 거주하는 모든 치매 환자에게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약제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광양시에는 1004명이 치매 환자로 등록돼 있다. 치매 약제비를 지원받으려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처방전과 약제 영수증, 신분증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캔·페트병을 현금으로’…여수시 인공지능 자동수거기 운영

여수시는 캔과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해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자동수거기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자동수거기는 투입된 캔과 페트병을 자동 선별해 압착하고 그 외 품목을 투입하면 수거를 거부하는 자판기 형태의 로봇이다.

자동수거기 설치장소는 여수시청과 거북선공원, 여문공원, 이순신광장, 해양공원, 여수세계박람회장 등 6곳이며 오는 15일부터 운영한다.

캔은 1개당 15포인트, 페트병은 10포인트가 쌓이며, 2000점 이상이면 현금 2000원으로 전환해 개인 계좌로 받을 수 있다.   

여수시는 1억6000만원을 들여 자동수거기 8대를 설치했다. 유지 관리는 여수시가 하고, 포인트 적립 등 현금 지급은 수퍼빈이 맡아 운영한다.

폐기물을 자동수거기에 버리고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뒤 수퍼빈 홈페이지(www.superbin.co.kr/)에서 포인트 전환을 신청하면 된다. 

15일 오전 10시부터 자동수거기 오픈 행사를 열어 시민 1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장바구니를 증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캔‧페트병 자동수거기 설치로 쓰레기 감량‧재활용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시민의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캔·페트병 자동수거기 ⓒ여수시
인공지능 캔·페트병 자동수거기 ⓒ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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