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화영 경기평화부지사 “남북경협·교류, 항상 ing여야”
  • 박승봉 경기취재본부 기자 (sisa214@sisajournal.com)
  • 승인 2019.05.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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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제재 풀릴때 대비,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 다할 것”

남북한 경제협력교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첫 마디였다.

이 평화부지사는 지난해 4.27판문점선언 이후 경기도와 북한이 교류하려는 경제 및 민간협력지원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소원해진 남북관계 때문에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17대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많은 일을 하며 북한과 상당한 인맥을 쌓은 이 평화부지사는 북한의 인적 물적 고급 인프라와 경기도 강소기업들의 투자가 합쳐지면 남북경제성장에 있어서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 붙였다.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 ⓒ 경기도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 ⓒ 경기도

이재명 지사 취임 후 지자체 최초로 평화부지사로 임명 됐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남북간의 평화협력 및 경제교류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북한에 대한 경기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이 지사께서 적임자로 저를 선택해 줘서 기분이 좋았다.

1년 가까이 정무부지사와 평화부지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했는데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 만약 그것이 잘 진행됐으면, 북한과 경기도는 엄청난 일들(경제협력 및 교류)이 진행됐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남북관계가 좋아질 때를 대비해 심도 있게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남북한 경제교류 및 민간협력지원사업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는 어떠한 돌파구를 찾고 있나

지난해 11월에 북한은 아트평화대회에 참석해 한국기업들을 둘러봤다. 또한 판교테크노밸리도 가보고, 자율주행 자동차 견학도 하는 등 경기도와의 교류가 깊게 진행되고 있었다.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그 이후에 전면적으로 경기도와 경제교류를 실현하자고 했는데 뜻밖의 암초를 만나서 주춤해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차원에서 북한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가기 위해 밀가루 지원, 묘목 지원 등을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북한과 이전에 합의했던 것에 대해서도 제재가 완전히 풀리면 전면적으로 진행이 되겠지만 그렇지가 않은 상황에서도 한두 가지 지원 및 교류 사업에 대해서는 합의해놓은 상태다.

북한의 경제특구 현황 ⓒ 경기도
북한의 경제특구 현황 ⓒ 경기도

경기도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은 무엇인가

경기도가 북한과 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하는 것 중 제일 핵심 사업은 경제협력이다. 앞으로도 현재도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경제협력이다. 북에서도 22개 일반 경제구, 5개 경제특구가 있다. 도 차원에서는 북한과 민간교류지원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북한의 경제특구에 경기도 기업들을 많이 진출시킬 계획이다.

경기도의 중소기업이 북한에 진출을 해서 저렴한 토지와 고급노동력을 활용해서 생산품을 만들면, 가격 경쟁력이 생겨 내수용이나 가까운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경제협력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 북한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성실한 인력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남북한 기업협력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북한의 개성, 원산, 신의주 경제특구 등에 남측 기업이 투자하거나 직접 공장을 세워 서로 원원 하는 것을 북한도 바라고 있다. 북한에서는 정치적인 색깔을 집어넣지 말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적인 기업 활동을 보이는 그대로 해석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경기도민들이 옥류관에 관심이 많다. 경기도에서 평양냉면 맛을 볼 수 있나, 만약 입점이 되면 위치와 운영방식은 어떻게 되나

옥류관 1호점을 경기도에서 유치하려고 할 때 파주시, 고양시, 동두천시에서 유치 신청서를 냈다. 만약 하노이북미정상회담만 잘됐으면 1호점 2호점 등 북한의 최초 프랜차이즈 요식업체가 경기도에 상륙했을 것이다. 또한 옥류관 운영은 북한 기술자(쉐프 및 직원 등)들이 직접 와서 기숙하며 평양냉면을 생산해 판매를 했을 것이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북한과 육지, 한강 등 다양한 접경지를 형성하고 있다. 그 중에 남북이 제재조치와 상관없이 좀 더 쉽게 교류를 할 수 있는 곳이 한강하구라고 흔히들 말한다. 남북이 한강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경기도의 생각은 무엇인가

한강 하구지역은 남북이 공동개발 및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충지역이다. 그 곳에서 남북은 공동어로 행위, 관광지 개발 등 여러 가지 협력활동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경기도는 DMZ평화 누리길 등 여러 가지 관광 상품을 만들려고 한다.

또한 육지접경지역에는 남한과 북한이 쌍둥이 도시를 만들 수 있다. 북한에 생산 공장을 만들면 접경 남한도시에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등 남북이 서로 겹치면서 필요한 것들을 나눠 상생 하는 도시구조를 쌍둥이도시라고 할 수 있겠다. 경기도에서는 김포, 파주, 연천, 동두천 등이 이런 식으로 발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출마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출마계획이 있는지

경기도평화부지사라는 직분을 맡기 전에 주로 국회나 소속정당에서 일을 했다. 행정직이 처음인데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재미난 부분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지금은 현 직분에 충실하려고 한다. 하지만 소속정당에서 콜 한다면 당의 요청을 거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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