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로 가는 혈관 절반 막히면…증상 없지만 ‘생명 위협’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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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이 주원인‧‧‧간단한 초음파 검사 필요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지나는 혈관이 목 부위에 있는 경동맥이다. 이 혈관이 막히는 병이 경동맥 협착증이다. 이는 뇌졸중 원인의 30%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치명적인 후유장애를 남긴다. 

그러나 경동맥 협착증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혈관의 절반이 막혀도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증상이 없어 초기 진단이 어렵고, 발견해도 증상이 없어 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고준석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특히 50대부터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30~40대를 아직 젊은 나이로 생각하기 때문에 만성질환이 있는지도 모르고, 알아도 관리를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지 않아 혈관 손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경동맥 협착증이 발생한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없으면 약물치료를 가능하지만, 혈관의 70% 이상이 좁아져 있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경동맥 내막절제술)이나 시술(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5년간 약 2배(2013년 3만7401명→2017년 6만8760명) 증가했다. 2017년 기준,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으며 50대부터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동맥협착증 환자가 많이 늘어난 이유는 스트레스‧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증가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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