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 경기 불황…서비스업 타격 위기
  • 이정용 인천취재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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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코스닥 상장사 71개 중 44개사 경영실적 악화

인천지역 71개 상장기업들의 2018년 경영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23개 기업들의 매출액은 다소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48개 기업들의 성적표는 ‘어닝 쇼크(Earning Shock)’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줄어든 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곤두박질쳤다. 

이들 상장기업들은 대부분이 제조업이다. 제조업의 불황은 소비의 감소로 이어져 서비스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제조업 경기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지역 주력 산업인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인천 남동공단 전경. ⓒ 인천 남동구청
인천지역 주력 산업인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인천 남동공단 전경. ⓒ 인천 남동구청

유가증권 상장사 57% 순이익 ‘뒷걸음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인천지역 기업 23곳의 2018년 매출액은 38조6693억 원으로 전년(35조4385억 원) 대비 9.11% 상승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조7308억 원으로 전년(3조1184억 원) 대비 12.4% 감소했다. 순이익도 1조6340억 원으로 전년(1조6487억 원)대비 0.89% 하락했다. 

이들 중 13곳(56.5%)의 순이익이 악화됐다. 특히 폴루스바이오팜과 선창산업은 순손실을 이어갔다. 폴루스바이오팜은 243억55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전년에도 29억8000만 원의 순손실을 냈다. 선창산업도 91억90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전년에도 94억5000만 원의 순손실을 봤다. 제이준코스메틱도 216억60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순이익이 줄어든 기업도 10곳으로 분석됐다. 순이익 감소 폭은 핸즈코퍼레이션이 가장 컸다. 핸즈코퍼레이션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82.4%나 줄었다. 이어 진흥기업(72.2%), 풍산홀딩스(47.2%), 디와이(44.5%), 현대제철(43.9%), 셀트리온(34.3%), 한국단자공업(20.5%), 기신정기(13.8%), 대한제당(9.77%), 삼호(0.11%)의 순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 기업은 2곳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4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에 970억 원의 순손실에서 탈출했다. 일성건설도 24억30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에 120억2000만 원의 순손실에서 벗어났다.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간 기업은 8곳이다. 순이익 증가 폭은 SIMPAC(436.6%), 한미반도체(418.6%), 경인양행(188.8%), 휴니드테크놀러지(33.9%), 두산인프라코어(32.8%), 이건산업(19.5%), 세우글로벌(18.2%), 인천도시가스(17.4%)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코스닥 상장사 62.5% 경영실적 ‘악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인천지역 기업 48곳의 2018년 매출액은 8조9103억 원으로 전년(9조4148억 원) 대비 5.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14억 원으로 전년(7669억 원) 대비 43.7%나 폭락했고, 순이익도 2873억 원으로 전년(4089억 원) 대비 29.6%나 감소했다.

특히 이들 중 18곳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에코마이스터가 433억8000만 원으로 가장 컸다. 에코마이스터는 전년에 24억80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 순손실이 무려 1664.9%나 증가했다. 또 대창스틸(195억7500만 원)과 코아시아(180억3000만 원), 한일진공(145억6000만 원), 수성(133억9000만 원), 일야(116억3000만 원), 서연탑메탈(104억5000만 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EDGC(70억4000만 원), 제너셈(67억5000만 원), 이노인스트루먼트(42억4000만 원), 서울전자통신(41억8000만 원), 원풍물산(35억8000만 원), 듀오백(32억 원), 유진로봇(24억6000만 원), 디케이티(16억8000만 원), 오상자이엘(12억8000만 원), 힘스(10억2000만 원), 에스엔피월드(7000만 원) 등도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12곳이다. 순이익 감소 폭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92.7%로 가장 컸다. 이어 대동스틸(99.2%), 제이스텍(89.1%), 아모텍(70.8%), 타이거일렉(42.4%), 블루콤(38.8%), 와이지원(38.4%), SG(20.0%), 동화기업(18.1%), 대봉엘에스(15.0%), TPC(4.75%), 연우(4.6%) 등의 순이다.

순손실에서 벗어나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기업들은 5곳에 불과했다. 캠시스는 전년에 344억20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가 113억2000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에스피지는 80억30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재영솔루텍은 25억5000만 원, 에이스테크는 12억3500만 원, 청보산업은 1억2000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13곳으로 조사됐다. 순이익 증가 폭은 파버나인이 526.9%로 가장 컸다. 이건홀딩스도 371.5%나 성장했고, 머큐리도 205.6%나 늘어났다. 이어 비에이치(74.9%), 선광(69.3%), 상아프론테크(65.4%), 코텍(61.4%), 토비스(58.5%), 위지트(46.0%), 현우산업(44.1%), 디딤(12.5%), 와이엠티(8.5%), 오공(4.34%)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한은 인천본부는 제조업의 부진이 서비스업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인천본부 관계자는 “인천지역은 바이오·반도체산업과 연관 효과가 적고, 인천지역 경제를 이끄는 산업은 제조업이다”면서 “제조업이 살아나야 서비스업도 동반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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