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장상지구 벌터마을 “원주민 패싱 있을 수 없다”
  • 박승봉 경기취재본부 기자 (sisa214@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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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지구 3기 신도시 지정에서 벌터마을 제외시켜 달라
수용된 마을과 제외된 마을간 주민 갈등 고조 될 수 있어
김철민 의원 “장상지구지정으로 피해보는 주민 없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

국토부가 발표한 제3기 신도시 중 경기 안산장상지구에 수용된 벌터마을 주민들이 “신도시 지구 지정에 소수 원주민 패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난 5월 15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벌터마을은 현재 18호 가구로 현재 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면적 또한 장상지구 개발 총면적인 221만㎡에서 수용된 벌터마을의 면적은 2만 2146㎡으로 비교적 작은 면적이다. 또한, 지역 내 작은 개천과 도로예정부지를 제외하면 약 1만 5000㎡ 정도 면적 이다.

안산장상지구 3기 신도시에 수용된 벌터마을 비상대책위원회가 수용 반대 플랜카드를 걸어놓고 있다 ⓒ 시사저널 박승봉
안산장상지구 3기 신도시에 수용된 벌터마을 비상대책위원회가 수용 반대 플랜카드를 걸어놓고 있다 ⓒ 시사저널 박승봉

문제는 이번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장상지구 지역 내 집단자연취락지역에서 새마을과 석답마을은 제외되고 벌터마을만 수용돼 지역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근 A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장상지구 평당 실거래가격이 400만원인데, 공시지가는 200만원 밖에 안 된다. 또한 신도시에 수용되지 않은 인근 마을 땅값은 신도시가 들어서면 2~3배 정도 오르기 때문에 주민들 간에 서로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장상지구 마을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비대위출범식에서는 김철민 국회의원(안산 상록을. 국토교통위원회)에게 주민들의 뜻을 모아 벌터 집단자연취락지역을 보호해 줄 것과 정부의 공공택지구역 사업 배제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비대위원 중 한명은 “그 동안 그린벨트 지역으로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해보지 못했는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보상금액 또한 실거래가의 반 토막도 안 된다”라고 말하면서 “조상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이대로 빼앗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인호 비대위원장은 “영동,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이전에는 벌터 자연부락과 새마을, 석답마을은 하나의 마을이었으나 토지 수용 후 새마을과 벌터 부락으로 나뉘었고 석답마을은 이주대책의 일환으로 지금 위치로 이전해 정착했다. 지난 개발 사업으로 지속적인 피해를 감수했었는데, 이번에는 신도시로 지정했으니 나가라고 하는 것은 원주민 소수의견은 패싱한다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제기 했다.

안산시에서도 이번 3기 신도시 지정이 정부사업이라 시는 결정권이 없어 어떠한 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답답한 실정에 처해 있는 주민들의 소식을 접한 김철민 국회의원은 비대위원들을 만나 “이번 신도시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여러분의 뜻을 국토부에 잘 전달하겠다. 또 도울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지  최선을 다해 찾아 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비대위측은 앞으로 장상지구 3기 신도시를 건설하는데 관련된 경기도시공사, 안산도시공사, LH공사 및 국토부와 지역구 박순자 국회의원 등을 지속적으로 만나 주민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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