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대기업 경영평가 1위 올랐다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2 15: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O스코어, 500대 기업 대상 경영지표 분석…네이버·삼성전자는 2·3위

SK하이닉스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종합 경영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그 뒤를 이었고, 지난해 실적 부진 등 여러 악재에 시달렸던 현대자동차는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5월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 투자, 일자리 창출, 고속성장, 건실 경영, 투명 경영, 양성 평등, 사회공헌 등 8개 부문에서 각종 데이터를 평가한 결과 SK하이닉스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 시사저널 고성준
ⓒ 시사저널 고성준

SK하이닉스는 800점 만점에 713.3점을 올려 500대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700점을 넘은 기업이 됐다. 1년 전 평가에서 6위였던 SK하이닉스는 투자와 건실 경영 부문에서 각각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쟁력과 고속성장 부문에서도 ‘톱3’에 들어 올해 처음으로 종합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3위였던 네이버는 694.7점으로 한 계단 올라 2위를 차지했고, 1위였던 삼성전자는 669.2점을 기록해 3위로 떨어졌다.

네이버는 양성 평등과 사회공헌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는 고속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지만 투자, 건실 경영, 일자리 창출 부문 등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5위 밖으로 밀려났다.

SK이노베이션과 LG생활건강은 고속성장, 건실 경영,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그밖에 한미약품, 아모레퍼시픽, 셀트리온, 포스코, 강원랜드 등이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글로벌 경쟁력 등 각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어 종합 2위를 차지했던 현대차는 35위까지 밀려났다.

8개 부문별 경영평가에서 각 업종의 대표 기업들이 대체로 상위권에 들었다. 매출액 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근거로 한 고속성장 부문의 경우 매출액 10조원 이상 기업 중에서는 지난해 실적 신기록을 세웠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선두권에 올랐고, 매출액 10조원 미만 기업에서는 호텔신라와 제주항공, 메리츠증권이 ‘우수 기업’ 명단에 들었다.

투자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와 한국수력원자력,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한미약품이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됐다.

또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SK하이닉스, 롯데케미칼, 엔씨소프트 등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는 우리은행, CJ CGV, SK이노베이션 등이, 투명 경영 부문에서는 포스코, KB국민카드, 에쓰오일 등이, 양성 평등 부문에서는 네이버, 한미약품, 아모레퍼시픽 등이 각각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