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盧 추모식 앞두고 “노무현 프레임 갇혀 좌파 광풍 시대”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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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통해 “대통령까지 나서 진영 논리로 삿대질하는 게 한국 정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좌파들이 노무현 프레임에 갇혔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5월22일 페이스북에 “한국 우파들이 박근혜 프레임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듯이, 한국 좌파들은 노무현 프레임에 갇혀 좌파 광풍 시대를 열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라야 어찌 되든 말든 자기들 프레임에 빠져 대통령까지 나서 진영 논리로 서로 삿대질하는 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5월22일 낮 12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올린 페이스북 글 ⓒ 페이스북 캡처
5월22일 낮 12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올린 페이스북 글 ⓒ 페이스북 캡처

국회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안보가 파탄 나고 경제가 폭망해 국민들이 도탄에 빠져도 오로지 내년에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데 목숨을 건 그들”이라며 “그들만의 리그로 정치게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좌우 프레임 정치에 빠진 한국 정치를 보면 올 여름은 더욱 더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가 글을 올린 이날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던 때였다. 같은 날 노무현재단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5월23일 오후 2시에 1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고 발표했다. 추모식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포함해 문희상 국회의장, 여당 지도부와 각 정당 대표, 정부와 청와대 주요 인사, 지방자치단체장, 노무현재단 임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올린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계속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을 막지 못하면 내년 선거 후엔 본격적인 다당제 시대가 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후 좌파(들은) 연합으로 대선을 치를 수 있지만 우파들은 지금도 서로 삿대질로 밤을 새우는데 단합이 될 리 없다”며 “결국 좌파 연합 장기집권시대를 열어 준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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