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盧 전 대통령 꿈 이어나가자”…한국당 ‘침묵’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5.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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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10주기 맞아 여야 4당 논평···자유한국당은 논평 안내

여야 4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나가자”며 고인을 추모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논평 없이 침묵했다.

노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은 5월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 시절과 재임 기간이 겹쳤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해 추도사를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월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월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의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였다”고 평가한 후 “반칙과 특권 없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 권력기관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의 원칙을 바로세우는 일,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드는 일,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이루는 일, 이 모든 일이 10년이 지난 오늘에도 우리의 목표이고,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고스란히 계승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는 노 대통령의 새로운 모습은 우리 각자의 것인 동시에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이제 희망과 미래, 기쁨과 행복의 근거로 새롭게 부활하는 노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의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올해 노무현재단의 추모 표어는 ‘새로운 노무현’이다”라면서 “노 전 대통령의 삶은 지역주의와 권위주의를 깨뜨리고,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노 대통령이 꿈꾸고 이루려 했던 많은 과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그것은 정치권 모두가 힘을 모아야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라며 “이념과 진영을 떠나 그분이 남겨놓은 꿈을 새롭게 이어가는 것이 우리 정치권에 주어진 과업이다. 여야가 불통을 버리고 먼저 손을 내밀어 정치를 정상화하자”고 주문했다.

민주평화당의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했고, 수구 족벌언론과 싸운 대통령이었다”며 “서거 10주기를 맞아 다시 한번 그 높은 뜻을 되새기며, 당신께서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사람 중심의 세상, 서민이 살 만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최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 사람 사는 세상,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 그의 가치와 철학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난다”며 “정의당은 미완으로 남아 있는 그의 꿈들을 상식이 있는 힘을 합쳐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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