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사상자 낸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경찰, 원인조사 돌입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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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 온 벤처기업인 등 2명 사망·6명 부상
5월23일 오후 6시22분쯤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 연합뉴스
5월23일 오후 6시22분쯤 강원 강릉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 연합뉴스

강원도 강릉시에서 벌어진 수소탱크 폭발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 사고의 원인 조사에 돌입했다.

5월23일 오후 6시22분쯤 강원 강릉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타 지역 벤처기업인과 인솔자 등 8명이 세미나를 마치고 견학을 위해 이동하다 변을 당했다.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망자는 권아무개(37)씨와 김아무개씨로 확인됐다.

숨진 두 사람과 중상을 입은 김아무개(43)씨, 경상을 입은 이아무개(42)씨와 윤아무개(44)씨는 경북 지역 세라믹업체 2세 경영인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날 세미나를 마치고 공장에 견학을 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아울러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 김아무개(46)씨는 경상을 입었고, 연구원 최아무개(27·여)씨와 손아무개(38)씨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부상자 6명은 아산병원과 고려병원으로 옮겨졌다. 연구원 손씨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매몰자는 없으며, 소방당국은 시신을 수습하는 즉시 잔해물을 제거하며 추가 인명피해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강릉벤처공장 견학과정에서 400㎥ 규모 수소탱크 3기를 작동시키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이 일어난 공장은 태양열과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공장으로 파악됐다.

사고 폭발음은 폭발 지점에서 수㎞ 떨어진 곳까지 들릴 정도로 컸다. 폭발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다. 수소탱크 3개 가운데 하나는 폭발로 완전히 날아갔다. 나머지 2개는 두께 1.5㎝가량 되는 측면이 심하게 터졌다. 인근에 있던 신소재 사업단 건물의 유리창도 폭발 충격으로 대부분 파손됐다.

한편, 경찰은 5월24일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인다.

경찰은 폭발이 난 수소탱크 3기(1기당 400㎥)의 부실시공·관리, 운영 업체인 S업체의 조작 미숙, 부실 안전점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반에 걸쳐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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