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MD국가경쟁력 한 계단 떨어진 이유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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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국가경쟁력 63개국 中 28위…지난해보다 1계단 하락
4대 분야 중 경제성과·정부효율성·인프라 ‘뚝’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2월17일 오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시사저널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2월17일 오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시사저널

올해 한국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 순위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28위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019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이 평가 대상 63개국 중 28위에 올랐다고 5월29일 밝혔다. 한국의 순위는 아시아·태평양 국가(14개) 중에선 지난해와 같은 9위,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28개) 중엔 한 계단 떨어진 11위였다.

IMD는 4대 분야·20개 부문·235개 세부항목 순위를 기초로 각국의 종합순위를 산정해 매년 5월 말 세계경쟁력연감을 통해 발표한다. 한국 순위는 2016~2017년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29위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27위로 올라선 뒤 올해 한 계단 내려갔다. 한국의 최저 순위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41위고, 최고 순위는 2011~2013년 22위다.

올해 종합순위가 한 계단 낮아진 것은 4대 평가 분야 중 기업효율성을 제외한 경제성과·정부 효율성·인프라 등 3개 분야에서 순위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성과 분야는 27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7계단 미끄러졌다. 국내총생산(GDP) 규모(12위), GDP 대비 투자 규모(4위), 상품 수출 규모(6위), 교역조건(6위), 장기실업률(3위) 항목 등에서는 양호했다. 그러나 GDP·수출·투자·취업자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국내경제(16위), 국제무역(45위), 고용(10위) 부문에서 전년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정부 효율성 분야는 29위에서 31위로, 인프라 분야는 18위에서 20위로 각각 두 계단씩 내려갔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았던 기업 효율성 분야 순위는 올해 34위로 9계단 올라섰다.

정부는 이번 경쟁력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2개 부처 차관과 민간위원 11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내달 중 개최해 주요 지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1년 전 1위를 기록했던 미국은 3위로 떨어졌고, 홍콩은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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