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헝가리 유람선 사고’ 총력대응 지시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5.31 09: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교부 직원·구조대원 등 총 31명 급파…“부족하면 주변국과 협의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구조와 수색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외교채널을 총동원해달라”고 주문했다. 

5월30일 오전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갖고 “구조 인원이나 장비가 부족하면 주변국과 협의해서 구조 전문가와 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5월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5월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회의에서 1차 선발대로 외교부 직원 4명이 결정돼 이날 오후 1시 현지로 출발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국정원과 인근 공관 직원 등 8명과 합류할 예정이다. 7시간 뒤인 오후 8시엔 후속대로 △소방청 국제구조대 12명 △해군 해난구조대 7명 △해경 중앙 해양특수구조단 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소방·해경 행정관 2명 등 총 27명이 출국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구조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했다. 이어 “생존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현지 대책반에서 각별히 신경 써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또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약 15분간 통화를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 활동지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정부는 한국 대표단과 협조할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며 “배 위치를 찾아 인양할 예정이거 잠수부와 의료진 200명이 현장에 나가 적극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사고는 현지시각으로 5월29일 오후 9시경(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발생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가라앉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가운데 7명은 구조됐고 7명은 사망했다. 나머지 한국인과 헝가리인 승무원 등 21명은 실종된 상태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