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주총장 입구서 노조vs주주 대치…긴장 고조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5.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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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000여 명, 사측 1000여 명, 경찰 4200여 명 대치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측과 노조 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노조 측은 주총 장소를 에워싸며 점거농성을 벌이는 반면 사측은 주총을 강행하기로 하면서다.

5월31일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열리는 울산 한마음회관 앞 진입로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주총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 연합뉴스
5월31일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열리는 울산 한마음회관 앞 진입로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주총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현대중공업 주주와 질서유지요원 등 500여명은 5월31일 오전 8시께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주총장 입구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으나, 회관을 에워싼 노조 측의 반발에 무산됐다. 다만 사측은 이날 오전 10시 열리기로 한 주총을 예정대로 강행할 예정이다.

노조원 2000여 명은 오토바이와 합판 등으로 주총장 주변 출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5월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고 점거 농성을 이어갔다. 노조 측은 “회사가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도 싸움을 중단할 수 없다”고 결의를 다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원 4200여 명을 배치했다. 지난 5월30일 울산지법이 노조 측의 농성을 ‘무단 점유’로 인정해 공권력 행사가 가능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사내 보안요원과 경비용역업체 직원 1000여 명을 배치한 걸로 알려졌다. 수천 명의 인원이 대치하고 있는 터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 부상자가 다수 발생할 걸로 보인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열리는 주총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회사를 한국조선해양(중간지주사)과 신설 현대중공업(사업회사)으로 나눈다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을 위해 필요한 작업이란 판단에서다. 지난 3월 KDB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되는 한국조선해양에 산은이 대우조선 지분 55.7%를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 같은 회사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물적 분할이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사가 가져가고, 빚은 신설 현대중공업이 떠안게 될 거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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