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48.3%로 소폭 하락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6.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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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민주·한국당 지지율은 11%p 차로 다시 벌어져

지난 2주간 완만하게 상승 곡선을 그렸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약간 하락해 다시 40%대 후반으로 내려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5월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8.3%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가 내려간 수치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5%포인트 오른 47.1%였다. 긍정과 부정 평가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2%포인트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호남, 50대와 20대,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다수 지역과 연령층에서 국정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유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유감 표명으로 관련 논란의 정쟁화가 더 심해지면서 최근 악화하던 자유한국당의 보수 결집력이 회복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경제 불안과 관련한 보도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보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4월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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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41%를 나타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9%포인트 내린 30%를 기록했다. 지난주 7.4%포인트로 좁혀졌던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다시 11%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한국당 지지율은) 20대 총선 직전인 2016년 4월 1주차(34.8%)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던 5월 2주차(34.3%)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에 잇따르고 있는 ‘막말’ 논란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 지지자에 대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여성 혐오 등 일련의 막말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0.8%포인트 오른 5.8%,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상승한 2.3%, 정의당은 1.5%포인트 하락한 6.1%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 한계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이며,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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