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문재인 하야” 선언에 여야 4당 비판…“내란선동 발언”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6.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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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빼고 일제히 지적…정의당은 황교안 대표와의 연관설 주장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일제히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해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월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열린 원로들과의 면담에 참석해 전광훈 대표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월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열린 원로들과의 면담에 참석해 전광훈 대표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기총은 6월5일 전 회장 명의의 ‘시국 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루어놓은 세계사적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이라고 밝혔다. 다음날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종교 지도자라면 입에 담을 수 없고 담아서도 안 되는 망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변인은 “일말의 정당한 이유 없이 국민주권을 욕되게 하는 내란 선동적 발언”이라며 “돌이켜보면 한국당의 망언 경쟁이 일부 보수 개신교 교단에까지 파급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6월6일 논평에서 전 목사의 선언문에 대해 “과도하고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정치적 의사 표현에 더욱 신중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전 목사의 주장은 극히 주관적이며 도무지 상식과 사리에 맞지 않는 대목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종교인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막말”이라고 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전 목사의) 배후에 제1야당 대표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의 연관설을 끄집어냈다. 

5월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전 목사는 5월5일 설교 도중 황 대표에게 장관직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보도 이후 두 당사자는 해당 발언에 대해 부인했다. 황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한국당은 전 목사의 선언문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전 목사는 선언문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했다” “주사파 간첩 신영복을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내질렀다”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등의 표현을 썼다. 선언문 말미엔 “문 대통령의 하야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를 위하여 우리 한기총이 지향하는 국민운동에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하야를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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