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기름 부은 ‘김원봉 논란’…서훈 찬성 43% vs 반대 40%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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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서 찬반여론 오차범위 내 팽팽히 맞서
문재인 대통령이 6월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월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4회 현충일 추념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로 촉발된 '약산 김원봉 공적' 논란에 대해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를 받아 지난 6월7일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6월10일 발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해 '항일 독립투쟁의 공적이 뚜렷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42.6%, '북한 정권에 기여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39.9%로 각각 집계됐다. 찬반 양론이 2.7%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17.5%였다. 

지난 4월12일 조사에서 찬성이 49.9%, 반대가 32.6%였던 것과 비교하면 찬성 여론은 7.3%포인트 줄었고, 반대 여론은 7.3%포인트 늘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중도층, 호남, 충청, 부산·경남, 경인, 20대, 30대, 40대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보수층, 대구·경북, 서울, 60대 이상에서는 반대 여론이 높았다. 무당층과 50대에서는 찬반 양론이 비등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 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가보훈처 자문기구인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가 올해 초 김원봉을 3·1절 계기에 독립유공자로 포상할 것을 권고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1898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한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조직해 국내 일제 수탈 기관 파괴와 요인암살 등 무정부주의 투쟁을 펼쳤다. 1942년 광복군 부사령관에 취임했으며, 1944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 및 군무부장도 지냈다. 

논란이 집중되는 부분은 그의 광복 이후 행적이다. 김원봉은 1948년 월북한 이후 그해 8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 됐고, 같은 해 9월 국가검열상에 올랐다. 이후로도 노동상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내다가 1958년 김일성의 옌안파 제거 때 숙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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