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산도에서 오픈워터수영 첫 국가대표 8명 탄생
  • 정해린 부산경남취재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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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백승호·조재후·박석현·박재훈, 여자부 반선재·이정민·정하은·임다연 각각 선발

바다, 호수, 강 등 자연에서 펼쳐지는 오픈워터 수영에서 6월 9일 첫 남녀 국가대표 8명이 탄생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남 통영시 한산면 대고포마을 앞바다에서 24명의 남녀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오픈워터수영 국가대표 선발전을 열었다.

출전한 남녀 선수들은 수모 색깔로 5km와 10km 선수를 구분해 남자부가 동시에 출발한 후 여자부가 뒤이어 출발했다. 부표가 설치된 1.666km 순환코스를 5km는 3바퀴, 10km는 6바퀴를 도는 선발전 결과 5km 남자부에선 오산시청 백승호(52분38초)와 한국체대 조재후(52분50초)가, 여자부에선 광주광역시체육회 반선재(57분53초)와 안양시청 이정민(1분13초)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수영연맹
왼쪽부터 남자5km 백승호, 조재후 남자10km 박석현, 박재후 ⓒ대한수영연맹

10km 남자부에선 국군체육부대 박석현(1시간46분12초)과 서귀포시청 박재훈(1시간46분13초)이 나란히 선발됐다. 여자부에선 안양시청 정하은(1시간57분22초)과 경남체육회 임다연(2시간29초)이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국가대표 선발전답게 치열했으며 특히, 조류와 바람을 헤쳐나가야 하는 바다수영의 특성에 따라 막판에 선수들의 순위가 바뀌는 장면도 등장해 경기장 주변을 뜨겁게 달궜다.

남자 10km에서 1~2위로 골인한 박석현과 박재훈은 간발의 차이로 터치해 1위를 가르기 힘들었다는 후일담이다. 또한 개인으로 출전한 강민기 선수는 10km 내내 선두권에서 경합했지만 막판 9초 차이로 태극마크를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대한수영연맹
왼쪽부터 여자 5km 반선재, 이정민 여자 10km 정하은, 임다연 ⓒ대한수영연맹

여자 5km에선 반선재 선수가 여유롭게 1위로 골인한 가운데, 통영 충렬여고 트라이애슬론부 차상희, 송한빛 선수가 3~4위로 골인해 가능성을 보였다.

남자 10km에서 1위로 선발된 박석현 선수는 “바다수영이 처음이라 페이스 조절할 엄두도 못 내고 무작정 달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발된 남녀 8명의 선수들은 오는 7월 12일부터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한편, 오픈워터 선발전이 열린 통영 대고포마을은 길게 뻗은 수로와 잔잔한 물결, 그리고 아름다운 주변 풍경으로 인해 바다수영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한산도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삼도수군통제영이었던 제승당과 망산 등산로, 최근 완공된 한산일주도로 등이 전국적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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