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가 남긴 유언 “하늘나라에서 국민·평화통일 위해 기도”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6.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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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희호 여사 ‘유언’ 공개…“동교동 사저는 기념관으로”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

6월10일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여성운동가 이희호 여사가 남긴 유언이다.

김대중평화센터의 김성재 상임이사는 6월11일 “이 여사는 생전에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이 같은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면서 발표문을 통해  고인의 유언을 전했다.

유언에서 이 여사는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저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 여사는 또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는 말을 남겼다.

이 여사는 유언의 집행에 대한 책임을 김성재 상임이사에게 부여하면서 그에게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은 김 상임이사는 발표문을 통해 “이 여사님의 장례는 유족, 관련단체들과 의논해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하기로 했다”면서 “유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면서 성경을 읽어드리고 기도하고 찬송을 부를 때 여사님도 함께 찬송을 부르시며 편히 소천하셨다”고 전했다.

6월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무궁화대훈장이 놓여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6월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무궁화대훈장이 놓여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이 여사는 6월10일 오후 11시37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이 여사가 임종하는 순간에는 유족들을 비롯해 김대중평화센터 윤철구 사무총장과 박한수 대변인 등이 병실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분향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되고 조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오전 11시 반쯤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장례 예배는 6월14일 오전 7시 신촌 창천교회에서 진행되고, 발인은 6월14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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