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이 유기한 ‘前남편 시신 추정 물체’ 완도 바다서 의심 신고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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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발견 후 놀라 바다로 던졌다고 진술…수색 성과 아직 없어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6월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 연합뉴스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6월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 연합뉴스

고유정(36)이 유기한 전 남편 시신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

6월13일 해경에 따르면, 전날인 6월12일 오후 6시쯤 전남 완도 고금면의 바다 위 가두리양식장서 일하던 어민 A씨가 부패한 물체가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다고 완도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

비닐봉지는 해류를 타고 떠내려와 양식장에 걸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비닐봉지를 건져 올려 살펴보다 부패한 물체가 들어있다고 느껴 화들짝 놀라 바다로 던졌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A씨의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완도해양경찰서 측은 수색 인력을 급파, 양식장 인근 바다를 살피고 수중 수색까지 진행했다. 완도경찰서 측도 주변 해안가를 수색했다. 그러나 의심 물체가 담긴 비닐봉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두 기관은 추가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고씨는 지난 5월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아무개(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고씨는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5월27일 오후 11시30분쯤 해당 펜션에서 퇴실하기 전까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5월28일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가면서 오후 9시30분부터 7분가량 시신 일부를 바다에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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