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분 만에 끝나는 새로운 녹내장 수술법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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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고통 적고 회복 기간 짧은 것이 특징  

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하고 그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점차 실명에 이르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정상 안압은 10~20mmHg이다. 안압이 오르는 이유는 방수(안구의 내용물 중 하나로 눈의 형태를 유지하며 각막과 유리체에 영양을 공급하는 액체)가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방수가 배출되도록 해서 안압을 낮추는 수술이 주 치료법이다. 그러나 기존 수술은 눈 흰자위의 절개 범위가 넓어서 수술 시간이 길고 섬유화 반응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한 새로운 수술법이 나왔다.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1.8mm 정도만 절개한 후 길이 6mm의 작은 튜브를 안구 내에 삽입해 방수가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미세절개수술법이다. 기존 수술과 안압 하강 효과는 같으면서도 절개 범위가 작고, 수술 시간도 5~10분으로 짧아 회복 기간이 빠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6~7년 전부터 보급된 이 수술법은 지난해 국내에서도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분당차병원
ⓒ분당차병원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이 수술을 시행한 노승수 분당차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부산 BEXCO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 결과를 발표했다. 수술 전 평균 29.14mmHg였던 안압이 수술 한 달 후 12.93mmHg로 약 50% 낮아져 안정적인 안압을 얻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이다. 염증이나 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보이지 않았다.

노 교수는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속눈썹처럼 얇고 미세한 크기의 스텐트를 안구 내에 삽입하는 정교한 시술”이라며 “개인의 시신경 손상 정도와 녹내장의 진행 특성을 잘 이해하는 녹내장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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