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선교 사퇴, 황교안에 새로운 ‘문고리’ 생겼단 의미”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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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8일 시사저널TV 녹화 현장서 “한선교 건강에 문제 없다더라”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6월17일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 “건강상 문제가 없다더라. 황교안 대표와 갈등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 시사저널 우태윤
시사저널TV 《시사끝짱》 녹화현장. 왼쪽부터 정두언 전 의원,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시사저널 우태윤

정 전 의원은 6월18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녹화 오는 길에 마침 (한선교 의원과) 친한 지인을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와 뭔가 잘 안 맞았다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야당 지도자로서 자리를 잡아가니까 거기에 호가호위하는 세력이 붙어서, 한 의원 입장에선 서운한 점이 쌓였다고 본다”면서 “쉽게 말해 황 대표에 새로운 문고리가 생겼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선교 의원은 지난 3월4일 한국당 사무총장에 임명된 지 100여일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전했다. 한국당 측은 “한 총장이 당뇨 합병증으로 눈 치료를 받는 등 건강이 썩 좋지 않다”고 밝혔지만, 당 안팎에서는 연이은 막말 논란과 친박계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설이 불거지자 황 대표가 당내 기강잡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녹화에선 한선교 의원의 사퇴 관련 뒷이야기 이외에도 △홍문종 의원의 ‘친박신당’ 창당 선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핵심쟁점 등이 거론됐다. 특히 정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자 지명에 대해 “이번 인사가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자는 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적폐청산에 적합한 인물이긴 하지만, 친문 인사가 문제 있을 때에도 예외 없이 수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시사끝짱》 녹화에 참여한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은 “윤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워낙 좋은 편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검찰개혁이 지지부진하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또 “윤 후보자의 재산은 검찰 내 1위인데다 현 정부 인사에서 5위에 달한다. 한국당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사끝짱》은 격주 수‧목‧금요일 오후 6시30분 시사저널TV 유튜브 계정(youtube.com/시사저널TV)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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