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끝짱] 한선교 사퇴, 황교안 체제 균열의 서막인가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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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사퇴는 시작일 뿐…황교안 체제 균열 조짐

■ 진행: 시사저널 소종섭 편집국장
■ 대담: 정두언 전 의원,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 제작: 조문희 기자, 시사저널 한동희 PD, 양선영 디자이너

소종섭 편집국장(소) : 홍문종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또 한선교 사무총장도 느닷없이 사무총장 직위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러면서 이 황교안 체제가 좀 여러 가지 출범한 지 처음으로 좀 어떤 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에 대해서 한 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과 얘기 나눕니다. 정 의원님. 한선교 사무총장은 사실 좀 뜻밖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물론 최근에 막말 파문 이런 것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황교안 대표의 후배에다가 대표가 되면서 첫 번째로 임명한 사람인데 이렇게 뭐 얼마 되지도 않고 갑자기 건강상 이유라는 게 참 불투명한 걸로 내세워서 사직한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정 의원님은 어떻게 이걸 보고 계십니까? 

정두언 전 의원(정) : 저도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그럴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소 : 아, 처음에는? 

정 : 이렇게 화면상으로 보면 건강해 보이지 않고 원래 당이 많이 심한 편이었죠. 그래서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마침 촬영장 오면서 직전에 그 가까운 사람하고 이렇게 얼핏 지나가면서 얘길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소 : 뭐라는 겁니까? 

정 :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거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배): 어? 특종인데요, 그러면. 

정 : 그러니까 뭔가 지금 안 맞고 있는 거죠. 

소 : 황교안 대표와 뭔가 좀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네요. 

정 : 그래서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황교안 대표가 야당 지도자로서 자리를 잡아가니까 또 거기에 호가호위하는 세력들이 붙어가지고 또 서로 소통이 안 되고 또 이렇게 새롭게 들어오는 사람을 막고. 뭐 진입장벽 만들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과정.

소 : 새로운 문고리들이 생긴 거 아니냐. 

정 : 네. 그렇죠. 그걸 쉽게, 쉽게 표현하면 그렇겠네요.

소 : 그러면서 한선교 총장 입장에선 여러 가지 서운한 점들이 쌓이면서 사직한 거 아니냐. 그렇게 해석을 하셨습니다. 이게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이라고 봐야 될까요? 

정 : 지금까지는 굉장히 순탄하게 왔죠. 정말 신데렐라처럼 등장해서 무주공산에 무혈입성 하다시피 했는데 이제 또 겪어야 될 일을 겪고 있는지도 모르죠. 이 정도 일은 뭐 앞으로 겪을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될 수도 있고. 어쨌든 좀 자기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정리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소 : 위기라든지 이렇게 볼 사안은 아닌가요? 지금은 상황은. 

정 : 글쎄요. 위기라기보다도 일단 국회가 해결이 안 되고 있는데 그게 장기화될 경우에 황교안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위기가 생길 텐데 그런 위기에 비하면 그렇게 아직 큰 위기가 닥쳤다고 느껴지진 않는데요. 

소 : 2월 27일 당 대표가 됐잖아요. 그러면 지금 한 4개월. 그 정도 100일 좀 넘어서 이제 4개월이 조금 못 된 고런 시점인데 이 여론조사의 흐름이나 이런 걸로 봤을 때 황교안 대표에 대한 어떤 그 흐름은 지금까지는 뭐 나쁘진 않지 않았습니다. 그렇죠? 

배 : 나쁘지 않습니다. 나쁘지 않은데 이제 크게 두 가지로 보면 차기 대선 후보로서의 영향력은 계속 유지가 되고 있거든요. 이제 정두언 의원님께서도 인정을 해주신 배본부장의 정말 탁월한 분석. 총총, 총총 효과. 

소 : 네. 총총 효과. 

배 : 믿을 건 그거 밖에 없더라고요. 이게 총총 효과는 계속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황교안 대표가 보수진영 쪽에선 거의 부각되는 인물이 없거든요. 고작해야 유승민 안철수 뭐 이 정도예요, 홍준표. 또는 뭐 오세훈 전 시장. 근데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고 그러니까 단독 질주를 하고 있으니까 차기 대선 후보로서의 영향력은 유지되는데 민생대장정을 하고 돌아왔지만 당 지지율은 거의 또 제자리였습니다, 최근에 추이를 살펴보면. 근데 저는 의원님께서 말씀 주신 부분이 그래서 굉장히 끝장 분석이다. 좋은 분석이라고 공감을 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것이 전당대회까지만 해도 박 전 대통령. 또 이른바 이 친박 세력과의 관계를 굉장히 공고히 유지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실제로 보면 이 스왓 분석을 해볼 때 우리가 어떤 사안이나 인물에 대해서 분석을 할 때 강점, 약점. 뭐 기회요인, 위험요인 하는데 이것만 하더라도 다 박으로 시작되고 박으로 끝납니다. 그러니까 이 친박의 지원. 그다음에 위험, 아, 이 단점은 박 전 대통령과의 너무 강한 연결고리. 그다음에 기회요인도. 그래도 TK는 끌고 갈 수 있다. 보수, 박근혜 대통령 또는 박정희든,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 그런데 위험요인도 또 어떻게 이것을 끊어낼 것인가. 이게 또 중요한데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 황교안 대표에게 중요한 것은 외연을 확대해야 됩니다. 그러려면 친박이 아니라 소리 소문나지 않게 탈박을 하는 구도로 가야 되거든요, 총선 때까지. 그래야만 뭘 만들 수 있냐 하면 적어도 화이트칼라. 이게 지금 황교안 대표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에서 가장 중요한 지지층입니다. 40대 중도층 지지율이 안 나오거든요. 이 화이트칼라하고 40대 중도층.

소 : 화이트칼라. 40대 중도층. 

배 : 중도층을 가져가야만 수도권에서 또 전국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의석수가 확보가 가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박가에 거리를, 박 전 대통령하고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데 저는 3단계로 분석을 해봤습니다. 하나는 연말까지 30% 지지율은 가져가야 된다. 왜? 그렇지 않으면 아니, 대표가 뭐 하냐. 당장 눈앞에 총선이 와 있는데 지지율이 왜 내려가냐. 당신이 정말 황 마케팅을 할 수 있겠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총선 때는 뭐 제 개인적 분석입니다. 최소 120석 의석 이상. 

소 : 120석. 

배 : 120석 이게 최소입니다. 그다음에 수도권에선 40석 이상, 최소. 이걸 만약에 두 가지 조건을 못 맞추면 결정적으로 이 황 대표의 경쟁력, 영향력에 대해서 지도력에 대해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이거든요. 적어도, 최소 정도. 그렇다면 그다음에 이걸 가지고서 대선을 가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뭐 전당대회까지만 해도, 직후만 해도 들었던 이야기가 황데렐라. 그거 정말 천우신조의 기회를 잘 잡았다. 이런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어떻게 탈박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소리 소문 없이. 그래서 저는 지금 이 황교안 대표가 무엇보다도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다면 한선교 사무총장만 해도 그만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지나치게 보면 이 불협화음을 일으켰거든요. 당내에서도 그렇고 사무총장의 역할로서도 그렇고 또 지나치게 연결고리가 뭐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것도 그렇고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플러스가 되기보다는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거죠. 

소 : 네. 그 데이터가 뭐 배 소장 개인적인 분석이기는 하지만 30% 당 지지율을 유지하고 다음번 총선, 내년 4월 총선에서 120석.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이 117석인가? 어쨌든 최소한 지금 정도는 유지를 해야 된다는 얘기고.

배 : 최소, 비례 포함. 

소 : 그 탈박을 해야 된다. 

배 : 수도권에서도 40은, 40석 이상이 돼야 되는 것이.

소 : 수도권 40석. 

배 : 대선 때 이 정도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않으면 아주 어렵거든요. 실질적으로 우리가 2008년에 총선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명박 대통령 때. 이때를 제외하고 전 총선과 그 뒤에 두 번의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35석은 못 넘어갔습니다. 통계를 내보면. 

정 : 서울, 경기 합해서.

배 : 서울, 경기 합해서, 수도권은. 

정 : 40석을 못 넘죠.

배 : 네. 서울, 경기, 인천에서 못 넘어갔습니다. 

소 : 쉽지 않은 목표네요, 40석이라는 것도. 이 정 의원님 그런데 결국 지금 황교안 대표로서는 탈박, 중도층으로의 확장. 이런 부분도 중요한 부분인데 당장 지금 눈앞에 이 국회 문제가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어쨌든 민주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이 국회를 여는 걸로 지금 그렇게 해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도 언제까지 이 국회로의 복귀 문제를 미룰 것이냐. 결국 사실은 임시국회가 열려도 추경이라든지 기타 그런 걸 처리하려면 자유한국당 측에 협조가 필요한 부분인데 그런 부분에서 황교안 대표가 때로는 뭐 과감한 결단 이런 게 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요, 지금이?
 
정 :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시간이 갈수록 불리해지죠, 여론은. 그러면서 이제 카드가 적어지는 거죠. 근데 이제 지금 황교안 대표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대통령과의 회담인데 굉장히 본인 위주로 지금 고집을 하고 있죠. 그러니까 이제 5명 만나고 따로 만나겠다. 아니다, 3명 만나고 따로 만나자. 뭐 이런 차이인데 그런 면에서 좀 황교안 대표가 양보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 : 이게 보면 아직 네 달 정도 됐으니까 딱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황교안 대표로서는 제1야당 대표로서의 때로는 일반의 어떤 생각을 뛰어넘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서 정국의 흐름을 오히려 주도해가고 잡아나가고 이런 것도 좀 필요한데 너무 이렇게 이 대척점에 서는 거. 줄다리기하는 거. 이런 쪽에만 하다 보니까 뭔가 큰 국면에서의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들이 좀 들어요. 

배 : 그러니까 데이터 정치가 중요한 게 지금 여론을 보더라도 관련된 데이터가 있거든요. 물론 이제 여론조사를 결과를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그 여론조사 결과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곱씹어 보는 건 중요한데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에 의뢰에 대해서 지난달 11일 전국 501명을 대상으로 해서 실시된 조사였거든요. 이 내용을 보면 일단 심지어는 개원 합의한 정당들만이라도 ‘6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라’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53.4%. 물론 반대하는 의견도 인제 자유한국당 지지율보다 조금 더 나와 있습니다. 한 38.5%는 반대하고 있는데 이 정도, 절반을 웃도는 여론이라면 이럴 때 오히려 파격적으로 국회에 등원해서 결정하자. 들어가자고 해서 우리 국회에서 오히려 더 맹렬히 이 대열 견제. 현 정부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여기에 득점 포인트인데 이 득점 포인트 왜 못 가져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최근 들어서 그런 부분도 있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방송에서 우리 의원님께서도 지적을 해주셨는데 청와대가 조금 자극한 면도 있거든요. 정당 해산 국민청원이나 또 관련된 그런 부분들이 국민소환제. 약간 자유한국당을 정조준하는 그런 모습이 보이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오히려 이럴 때 탁 들어가서 경쟁 문제에 대해서 대정부 질문을 하겠다. 아주 정교하게 준비한다면 오히려 더 득점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소 : 어쨌든 황교안 대표로서는 당내에서 의원이 어쨌든 탈당을 했고 또 추가적으로 탈당할 거다, 말 거다. 이렇게 거론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사무총장도 사퇴를 했고. 그러면서 어쨌든 그 외부에서의 장외투쟁 부분에 대해서 동력은 떨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로 복귀할 수 있는 마땅한 지금 또 기회를,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런 부분들이 황교안 대표의 정치력과 관련해서 하나의 지금 국민들이 잘 보고 있는 중요한 하나의 첫 번째 고개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지금 이 황교안 대표와 관련된 위기 여부. 이거에 대해서 얘기를 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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