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드디어’ 일 한다…국회 정상화 극적 합의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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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3당, 국회 정상화 위한 합의문 발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이 6월24일 국회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지난 4월5일 본회의를 끝으로 공전을 거듭했던 국회가 80일 만에 정상 궤도에 오른 셈이다.

6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6월 임시국회 개최 관련 여야3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 연합뉴스
6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6월 임시국회 개최 관련 여야3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6월 임시국회는 6월20일부터 7월19일까지 한 달 간 열린다. 우선 이날 예정된 이낙연 국무총리 시정연설이 정상 실시될 전망이다. 이후 오는 7월1~3일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 7월8~10일까지 대정부 질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경 및 법안 처리 등을 다룰 본회의는 7월11과 17일, 18일 열기로 합의했다.

쟁점이 됐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해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또 한국당이 요구한 경제청문회와 관련해선 국회의장 주관으로 국회 차원의 경제원탁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다만 형식과 내용은 추후 협의키로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우선 오랜 시간 국회가 파행사태를 반복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한국당의 안을 포함해 처음부터 논의를 재개한다는 합의정신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날치기 선거법 패스트트랙으로 인한 저희 헌법 수호 투쟁이 오늘 합의를 통해 복원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며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가 적대적 정치였다면 이제 공존의 정치의 시작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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