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어깨 통증 생기면 병원부터 찾아야”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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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치유 안 되는 ‘회전근개 파열’

운동 후에 발생한 통증이든, 나이가 들어 생긴 통증이든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단순히 근육통으로 생각하거나, 50대 이상에서는 오십견(동결견)으로 생각해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라는 인식 때문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골프나 테니스와 같은 운동을 한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회전근개가 파열된 상태일 수 있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움직이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이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는 질환을 회전근개 파열이라 한다.  

아픈 팔을 돌릴 때 어깨 속에서 걸리는 느낌이 있거나 팔을 올리다가 통증 때문에 힘이 없어 유지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보통은 나이가 들면서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서 찢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어깨를 이용하는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 혹은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환자도 적지 않다.

강동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회전근개 파열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 않는 질환이다.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됐거나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 주사 치료, 운동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조남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정확한 진단 없이 파열을 방치할 경우 완전 파열로 진행되고, 지속되는 통증 때문에 어깨를 움직이지 않으면 점차 굳어지면서 통증은 더 심해진다”며 “파열이 커질 경우 나중에는 수술적 봉합도 어려워 불가피하게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계속 증가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0년 7만4687명에서 2018년 13만8939명으로 80% 넘게 증가했다. 2018년 기준 50~60대가 65%로 가장 많았는데, 30~40대 젊은 층도 25%로 적지 않게 발생했다. 조남수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은 기본적으로 퇴행성 질환이지만,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 예방 습관 
-운동 전후 어깨 스트레칭하기
-평상시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 들이기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만들기
-꾸준한 어깨 운동으로 어깨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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