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브리핑] 박종훈 교육감 “인권조례 무산, 유감”
  • 정해린 부산경남취재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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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 긴급 대책 마련
미래교육테마파크·경남진로교육원 설립 토론회 개최

“비록 학생인권조례는 무산됐지만 학교에 인권존중의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쓰겠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6월 25일 오전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남학생인권조례 부결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 과정에서 학생인권에 대한 폭넓은 담론이 형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 전반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진 점은 매우 소중한 가치”라며 지난 1년을 인권의 교육적 가치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박종훈 교육감이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교육청
박종훈 교육감이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교육청

이어 학생인권조례 추진 이후 많은 학교들이 조례 내용 수준의 인권친화적 학교규칙의 제·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부가 학생인권보장 법제화 관련 정책연구를 실시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학생인권의 법적 지원 가능성을 모색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언급했다.

또한 박 교육감은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학생인권의 보호와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인권경영 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교육인권경영’은 인권의 기본적 가치와 경남학생인권조례안이 지향하는 교육적 가치를 담아내며, 인권이 존중되는 민주적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교실에서부터 인권친화적 학교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생인권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지난 3월 개관한 교권보호센터와 함께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박종훈 교육감은 “앞으로 경남의 모든 학생들이 민주적인 학교문화 속에서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도민과 학부모의 아낌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경남교육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 긴급 대책 마련

경남교육청이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예고된 전국 교육공무직원들의 총파업에 대비해 6월 27일 대책회의를 실시했다. 교육청은 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대기 체제를 갖추는 등 파업 대응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군 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함께 진행한 이날 회의에서 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한 학교업무 공백과 교육과정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경남교육청이 전국 교육공무직원의 파업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마련했다. ⓒ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이 전국 교육공무직원의 파업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마련했다. ⓒ경남교육청

교육공무직원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 근속수당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교육청은 지난 6월 21일 파업에 대비해 전 교육지원청의 담당자가 참석한 회의에서 지역별 학교별 대비책을 마련토록 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대응 계획에는 파업 단계별 대응지침, 직종별 대응방안, 부당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파업이 예상되는 학교는 자체 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파업 시 차질이 예상되는 학교 급식에 대비해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학사일정 조정 여부를 검토하고, 교육과정 정상 운영 시 도시락 지참이나 대체급식을 검토한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것이며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성실하게 교섭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래교육테마파크·경남진로교육원 설립 토론회 개최

경남교육청은 6월 2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미래교육테마파크, 경남진로교육원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학계 전문가 및 교원, 학부모 10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토론회는 송기민 경상남도부교육감과 조영제 의원(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두 기관 설립의 교육적 필요성과 기관의 기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관련 연구 발표가 진행됐다.

연구 발표를 맡은 한국교육학회 회장인 김성열 경남대 교수,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학장 박현주 교수, 한국진로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한 경인교육대학교 서우석 교수는 두 기관 설립 필요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미래교육테마파크, 경남진로교육원 설립 토론회'에 참가한 관계자들 ⓒ경남교육청
'미래교육테마파크, 경남진로교육원 설립 토론회'에 참가한 관계자들 ⓒ경남교육청

이어 창원대 조형규 교수를 비롯한 학계 전문가와 현장 교원 등이 참여한 지정 토론에는 기관 설립에 대한 현장의 요구와 교육공동체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토론에 참여한 거제 삼룡초 백준호 교사는 “단일주제 체험관(과학관, 박물관 등)과 달리 다양한 학습 기자재와 콘텐츠를 활용해 학교 수업 혁신을 지원하는 두 기관은 미래교육 체제를 획기적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발표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교육청은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경남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공동체와의 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9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대비해 기관 설립에 대한 현장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두 기관 설립의 의미와 가치, 필요성을 공유하는 토론회를 통해 경남교육의 비전과 미래교육을 향한 소망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경남교육의 비전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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