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또 0%대…“소비 부진이 영향 미쳐”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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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승률 0.7%…올해 들어 계속 1% 미만 지속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계속 0%대에 머물렀다. 

6월4일 오전 서울의 한 마트의 모습. ⓒ 연합뉴스
6월4일 오전 서울의 한 마트의 모습. ⓒ 연합뉴스

7월2일 통계청은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8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 오른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15년 때를 100으로 잡고 상품과 서비스 460개 품목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줄곧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1.3%를 기록했지만 올 1월 0.8%로 떨어졌다. 이후 △2월 0.5% △3월 0.4% △4월 0.6% △5월 0.7%로 나타났다. 0%대가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2015년 2월부터 그해 11월까지 10개월 동안 0%대가 유지됐던 기록에 비하면 이번이 두 번째로 길다. 

구체적으로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을 기준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0.8% 올랐다. 이 중에서도 식품류는 1.8%, 식품 외 품목은 0.3% 각각 상승했다. 채소와 과일, 해산물 등 계절 영향을 많이 받는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과 똑같았다. 

공업제품 물가 역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전기·수도·가스요금은 같은 기간 1.3% 상승했다. 집세와 교통비, 교육비, 병원비 등 서비스 물가는 1.0% 올랐다. 

적당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지표로 간주된다. 하지만 물가가 너무 낮게 오르면 경기 활력이 떨어지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소비가 부진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쳐 1%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6월25일 기자간담회에서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우려했다. 그는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고 소비 증가세가 둔화돼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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