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 추정 해킹조직에 사이버공격 당했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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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경 의원 “북한, 앞에서는 핵개발 뒤에서는 끊임없는 사이버 공격 자행”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7월3일 “북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 받아온 해킹조직 ‘금성121’이 지난 2일 국회 외통위, 정보위, 국방위 소속 한국당 의원실에 해킹 메일을 살포해 실제 감염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 시사저널 박은숙
ⓒ 시사저널 박은숙

송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보안 전문기업 전문가와 함께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분석한 결과, 해킹메일은 APT(지능형 지속 위협) 공격에 해당해 실제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APT 공격이란 테러나 기밀문서 유출 등 특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밀하게 타겟을 선정해 악성코드를 숨긴 후 집중적이고 은밀하게 공격하는 방식이라고 송 의원은 설명했다.

송 의원 측은 “현재까지 공격을 받은 의원실 이메일 계정은 25개에 이르고 있으며, 메일을 발송한 계정인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 계정 자체도 해킹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의원실 계정으로 발송된 해킹 메일 화면 ⓒ 송희경 의원실 제공
자유한국당 의원실 계정으로 발송된 해킹 메일 화면 ⓒ 송희경 의원실 제공

송 의원실에 따르면 해킹 메일은 ‘[여의도연구원] 안보통일 관련 주요소식(2019.7.02)’이라는 제목으로 첨부파일과 함께 발송됐다. 해킹메일은 ‘안보통일주요소식 현안보고’라는 제목으로 첨부됐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북한은 앞에서는 핵개발, 미사일 발사를 하면서 뒤에서는 끊임없는 사이버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사이버공격에 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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