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민심] 삼성전자에 반도체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8 10:00
  • 호수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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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읽은 삼성전자 시민 인식

‘한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에 대한 세간의 평가다. 매출액(2018년 연결기준 243조7714억원)으로 보나, 세계 시장점유율로 보나 삼성전자는 경쟁 기업을 압도한다. 그렇다면 일반 시민은 삼성전자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보다 솔직한 민심을 읽기 위해 빅데이터 흐름을 들여다봤다.

삼성전자 하면 역시 ‘반도체’였다. 다음소프트의 소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소셜 메트릭스’에 따르면 SNS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반도체’였다. 비슷한 수준으로 ‘공장’도 많이 언급됐다. 6월3일부터 한 달간 트위터·블로그·인스타그램·뉴스 등 수만 건에서 수집한 자료 중에서 반도체는 5485번, 공장은 5292번 언급됐다.

다만 반도체가 긍정적으로 언급된 것만은 아니다. ‘뇌종양(5035번)’과 ‘한혜경(5034번)’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분석기간 중인 지난 6월5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 측이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일하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한혜경씨가 산업재해를 처음 신청한 지 10년 만에 산재 인정을 받았다고 밝힌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연관어에 대한 감성 분석 결과를 봐도 부정 비율이 높았다. 소셜 메트릭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힘들다’ ‘증거인멸’ ‘갑작스럽다’ 등 부정적 단어가 13개 중 7개였다. 반면 ‘승리하다’와 ‘도움’ 등 긍정 언어는 4개에 불과했다. 특히 7~8번째로 많이 언급된 ‘이재용(2004번) 부회장(1550번)’과 ‘증거인멸’은 연결된다. 지난 6월11일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정현호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증거 인멸을 주도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의 소환 여부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에 대한 언급은 지난 7월1일부터 다시 치솟았는데, 이는 ‘일본(1441번)’의 경제보복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반발로 7월4일부터 반도체 소재 등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해당 품목을 일본에 크게 의존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온라인에선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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