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브리핑]장승포항, 화려한 빛으로 물들다.
  • 정해린 부산경남취재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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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5일부터 야간경관조명 연출
포로수용소공원 새롭게 조성, "평화의 무대 만들겠다”

거제시는 7월15일부터 매일 저녁 8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2시간동안 빔 프로젝터 영상 상시연출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거제문화예술회관 벽면에 빛을 비춰 영상콘텐츠를 연출하는 ‘지붕 없는 미술관’ 사업을 통해 지난달 빔 프로젝터 설치 및 영상콘텐츠 개발과 장승포항 수변공원 음향설비 설치를 완료했다.

이번 연출에 앞서 거제시는 지난달 장승포항 야간경관조명사업 ‘지붕 없는 미술관 빛의 영상 연출’ 사업을 준공했다.

거제문화예술회관 전경 ⓒ거제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전경 ⓒ거제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하는 야간경관조명사업은 조선불황에 따른 지역상권 침체 극복 및 야경 명소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1단계 사업((구)여객터미널광장 고보조명 연출) 및 2단계 사업(지붕 없는 미술관 영상연출)을 완료했으며, 3단계 빛의 동백수술 연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장승포항 수변공원의 음향설치로 화려한 영상연출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시 연출을 통해 장승포를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커다란 즐거움과 추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로수용소공원 새롭게 조성, “평화의 무대 만들겠다”

거제시는 7월12일 거제평화공원 조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평화’를 전면에 내세운 거제평화공원 조성사업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거제시는 전쟁이라는 포로수용소의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해 포로들의 음악회, 운동회, 취미활동 등 국제협약에 의해 자유와 평화를 누렸던 수용소라는 콘텐츠를 발굴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기존의 노후화된 전시시설물,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전쟁전시관 등 때문에 관광객이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VR체험관 개관, 거제관광 모노레일 개통,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고 있다.

거제 평화공원 조성사업 용역 보고회 ⓒ거제시
거제 평화공원 조성사업 용역 보고회 ⓒ거제시

유적공원을 리뉴얼하는 이번 계획에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내에 참전국 16개국과 의료지원국 5개국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말자는 평화수호대, 전쟁과 피난 속에서도 역경을 꿋꿋이 이겨낸 고아와 천막학교를 테마로 한 어린이평화전시관 조성 등이 있다.

또한 판문점을 배경으로 하는 평화정원, 관광객과 지역 공동체가 하나 되는 피난민촌 평화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보여주는 유적박물관 신축 등도 포함돼있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지난 1999년 10월 개관 이후 약 120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 명실상부한 남해안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관광객 감소일로에 접어들자 시는 지난 1월 정책자문회의를 개최해 포로수용소유적공원내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총 사업비 190억원을 투입하는 거제평화공원은 2024년 준공 예정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남부내륙철도 개통과 더불어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와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 여름 구슬땀 맺힌 미니수박 주렁주렁

거제시에서도 곧 미니수박이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에 따르면 관광객 최성수기에 관광객들에게 내어 놓을 수 있는 대표 과일이 적은 현실을 고려해 관광객 대상 신소득작물 육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에 따라 미니수박 재배 희망 농가들에게 영농체험 실습장을 제공하고 직접 재배 경험을 쌓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거제미니수박 육성 영농실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거제시는 새로운 농가 소득 창출 작물 육성과 2020년 거제몽돌수박(가칭) 육성 및 보급 확대 타당성 분석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초부터 흑피미니수박 3종을 선정해 품종 비교 시험 재배 중이다. 수확기를 맞은 요즘 터널과 수직울타리, 그물망 베드 위에 많은 수박 열매가 자라고 있다.

거제 미니수박이 재배되고 있다. ⓒ거제시
미니수박의 재배 모습 ⓒ거제시

거제시는 올해 재배시험 결과 분석을 통해 거제몽돌수박 주품종 1종을 선정하고 2020년부터는 재배 농가를 조직화해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명 애플수박이라고도 하며 손쉽게 깎을 수 있으며 씨까지 먹는 미니수박은 1kg 정도로 1인 가구 시대 소비자의 기호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고품질의 거제미니수박을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며 “다양한 작물 도입 추진 노력과 성과들이 거제 농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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