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보복에 중기부도 나섰다…박영선 장관 “독립선언 준비해야”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6 09: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벤처기업들과 우리 부품·소재 산업의 독립선언을 준비해야 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국 산업의 독립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들과 우리 부품·소재 산업의 독립선언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월12일 오전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월12일 오전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장관은 7월16일 장관 취임 100일을 맞아 직원과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메시지에서 “제조와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부품·소재 기업과 소공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발언의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장관이 직접 일본을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그의 메시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문 대통령은 7월15일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우리 기업들은 일본의 부품·소재 장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자립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박 장관 스스로도 일본의 규제와 국내산업 독립을 연결시킨 바 있다. 그는 7월8일 기자간담회에서 “부품·소재 분야에서 독립할 수 있는 주인공은 중소벤처기업”이라며 “한·일 무역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 밖에도 취임 100일 메시지를 통해 ‘AI’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연결한 미래공장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제조혁신을 이뤄야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가 될 수 있다” “스타트업을 글로벌화해 스타트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을 독립 정책대상으로 규정하는 기본법을 제정하고, 전통시장에 대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