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TV 구독자들 "정두언 전 의원, ‘진짜보수’ ‘참정치인’"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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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이 펼치려던 인생 2막에는 시사저널이 있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월부터 시사저널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의 간판 프로그램인 《정두언의 시사끝짱》(아래 사진)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덕분에 시사저널TV는 출범한 지 100일 만에 구독자 1만 명을 넘어설 수 있었다.

ⓒ 시사저널 우태윤
ⓒ 시사저널 우태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하는 것으로 유명한 정 전 의원은 《정두언의 시사끝짱》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보수야당뿐만 아니라 서슬 퍼런 현 권력에까지 촌철살인 비판을 가했다. 특히 그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몰랐다는 건 ‘빙다리 핫바지’ 같은 소리다”라고 말한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10만 회를 넘겼다.

정 전 의원은 ‘보수논객’으로 불리는데도, 주로 보수야당을 비판의 타깃으로 삼았다. “태극기 세력이 판치는 한국당의 미래가 암담하다”거나 “최순실 그림자 속에서 여전히 헤매고 있는 야당 때문에 나라꼴이 우습다” 등의 어록을 남겼다. 또 현 정권에 대해선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 과거 박근혜 정부 때와 뭐가 다른가” “청와대에 겸손은 사라지고 오만방자만 남았다” 등 발언으로 돌직구를 던졌다. 이에 시사저널TV 구독자들은 정 전 의원에 대해 ‘진짜보수’ ‘참정치인’ 등의 별명을 달아줬다.

세상 두려울 것 없어 보였던 정 전 의원은 그러나 “유권자들은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은 늘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맞춰주면서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떠났지만, 그의 울림은 영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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