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지진에 전국이 ‘들썩’…SNS ‘지진 감지’ 글 잇달아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7.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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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1일 경북 상주 올 들어 强度 공동 3위 지진 발생
경주·포항 2016년 9월12일 이후 4.0 이상 지진 7차례
7월21일 오전 11시4분쯤 경상북도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 기상청 제공
7월21일 오전 11시4분쯤 경상북도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 기상청 제공

경북 상주에서 7월21일 발생한 지진으로 전국이 들썩였다. 충북, 충남, 대전, 전북 등 인접지역은 물론 서울에서도 지진 여파가 감지됐다. 무엇보다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래 크고 작은 지진을 겪어온 경북 주민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분쯤 경상북도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확한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6.50, 동경 128.10이다. 발생 깊이는 14㎞로 추정된다. 단층 움직임으로 발생한 지진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규모 3.9는 올해 들어 한반도나 그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중 공동 세 번째로 강하다. 올해 4월 19일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4.3 지진이 가장 강했고 올해 2월 10일 경북 포항시 동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4.1 지진이 두 번째였다. 6월 27일 북한 황해북도 송림 북동쪽 지역에서는 이번과 같은 규모 3.9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피해는 없었지만, 상주를 비롯해 전국 곳곳 주민들이 진동을 느꼈다. 지진 발생 직후인 오전 11시10분 기준 소방 당국에는 관련 신고가 180건 접수됐다. 경북 13건, 대구 2건, 대전 30건, 충북 80건, 세종 30건, 충남 3건, 전북 2건, 경기 19건, 서울 1건 등이었다. 해당 지역 네티즌들은 SNS에 지진을 감지했다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경북과 충북은 계기 진도 4, 대전·세종·전북은 3, 대구·충남·경기·강원·경남은 2로 분류됐다. 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한다. 그릇과 창문 등도 흔들린다.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2에서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낀다. 

지난해 12월11일 시사저널이 찾은 포항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2017년 강진으로 파손된 뒤 방치되고 있었다. 아래 사진은 해당 아파트 앞에 '2017년 11월15일 지진 피해에 따라 위험 건물로 지정돼 출입을 통제한다'고 적힌 현수막이 부착된 모습. ⓒ 시사저널 최준필
지난해 12월11일 시사저널이 찾은 포항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2017년 강진으로 파손된 뒤 방치되고 있었다. 아래 사진은 해당 아파트 앞에 '2017년 11월15일 지진 피해에 따라 위험 건물로 지정돼 출입을 통제한다'고 적힌 현수막이 부착된 모습. ⓒ 시사저널 최준필

한편, 경북에선 바다와 내륙을 막론하고 자주 발생하는 지진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규모 4.0 이상 지진은 2016년 9월12일 경주를 기점으로 경주·포항에서만 7차례 발생한 바 있다. 2016년 경주에서 3차례, 2017년 이후 이날을 포함해 포항과 포항 인근 해역에서 4차례 일어났다. 

상주의 경우 전날인 7월21일 0시 38분 40초에도 남서쪽 11km 지역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33도, 동경 128.0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5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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