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 화물선, 싱가포르 해상서 해적에 공격당해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7.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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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당하고 현금 1만3300달러 등 빼앗겨
씨케이블루벨호 ⓒ 마린트래픽
씨케이블루벨호 ⓒ 마린트래픽

한국 화물선이 7월22일 싱가포르 해상에서 해적에 피습됐다. 

7월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5분쯤 말라카 싱가포르 해협 입구 100마일 해상을 지다던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4만4132t)가 해적 공격을 받았다. 

해적들은 20노트 이상 속도를 내는 스피드보트를 타고 씨케이블루벨호에 따라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화물선은 보통 15노트 미만으로 항해한다. 

이어 해적 7명이 씨케이블루벨호에 올라탔다. 이들은 씨케이블루벨호 선원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현금 1만3300달러와 선원들의 휴대전화, 옷, 신발 등 소지품을 빼앗은 해적들은 약 30분 만에 씨케이블루벨호에서 내렸다. 

습격 당시 해적들은 총기와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씨케이블루벨호의 일부 선원이 폭행을 당해 타박상을 입었다. 그러나 생명을 위협하는 큰 부상을 당한 선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는 씨케이블루벨호가 브라질을 떠나 인천으로 오는 중이었으며, 피습 이후에도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적 선사 보안책임자 전원에게 해적 사고 상황을 전파하고, 사고 해역 인근을 지나는 국적 선박에 해적 활동에 대한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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