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노상교회 세우고 정치 뛰어든 한국 기독교
  • 송창섭 기자‧이승규 CBS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20.01.14 10:00
  • 호수 1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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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도 넘은 극우 발언 왜?
대형 교회 발 빼는 분위기, SNS로 눈길 끌 수밖에 없어

1월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주최 측은 ‘이승만광장’이라고 주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이틀 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이 연단에 섰다. “여러분의 기도로 제가 돌아왔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이 저를 풀어줬습니다.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비판 세력이) 헌금을 불법 모금이라고 해 경찰에 조사받으러 가야 합니다. 지금 언론들은 제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 배 속에 있었던 일조차 찾으려 합니다. 주님과 헌법, 여기 계신 애국국민이 제 편입니다.” 이순신 동상 앞 중앙무대부터 경복궁 광화문까지 500m에 걸쳐 모인 참가자들이 순간 환호했다.

최근 일부 개신교 단체들이 노골적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 논란이다. 그 중심에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있다. 진보 기독교 시민사회단체들은 전 목사의 정치 편향성을 이유로 들며 대대적인 비판에 나섰다. 교계에선 전 목사의 정치 편향성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2007년 4월 전 목사는 자신이 원장으로 있는 청교도영성훈련원이 경남 마산(현 창원시)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이런 말을 했다. “올해 12월 대선에서는 무조건 이명박을 찍어. 만약 (이명박 후보를 찍지 않으면)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거야.”

언론의 보도로 알려진 이날 발언은 전 목사를 세상에 알린 시작이었다. 이후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은 “돌이켜보면 농담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0월22일 광화문광장 집회에서 전 목사는 “나는 하나님의 보좌를 딱 잡고 산다”며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해 신성모독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정치판에 뛰어들기 전 전 목사의 행적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기독교계에 따르면 전도사였던 전 목사는 1983년 서울 답십리에 사랑제일교회를 개척하고 목회 전선에 뛰어들었다. 전 목사는 여러 집회에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와 김준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목사의 간곡한 부탁으로 정치판에 뛰어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전 목사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게 교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고(故) 김준곤 목사가 세운 CCC는 지난해 6월19일 한기총 탈퇴서를 제출하면서 성명서를 통해 “이단 시비와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기총에 더 이상 머무는 것은 CCC의 신앙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월4일 서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월4일 서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독교 관련 정당, 4차례 총선 모두 원내 진입 실패

교계에서는 전 목사가 2007년부터 현실 정치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다고 본다. 전 목사는 2008년 기독사랑실천당을 창당했지만 현실 정치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당시 기독사랑실천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얻을 수 있는 득표율인 3%를 넘지 못한 2.59%의 지지를 얻었다. 2012년 총선에선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모두 얻지 못했고, 되레 정당 등록 취소 요건인 2%에도 미치지 못한 1.2%를 얻었다. 2016년 총선에서도 기독자유당은 2.64%의 득표율을 기록해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기독자유당의 전신은 2004년 조용기 목사와 김준곤 목사 등이 기치를 들고 만든 한국기독당이다. 당시만 해도 보수 교계에서는 정당을 만들어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2004년 총선에서도 한국기독당은 1.1% 득표를 해 비례대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기독교 관련 정당은 교계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다수 대형 교회가 직접 정당을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 제도권 정당들과 사안별로 연대해 참여하는 방식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시작된 연이은 총선 실패가 이를 말해 준다.

그렇다고 전 목사의 도전은 끝났을까. 결과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인 2017년 5월 대선에서 전 목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는 “자유한국당이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막을 수 있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정치 실험만 성공 못한 게 아니다. 전 목사는 정치에 뛰어들기 전 청교도보험과 청교도카드, 청교도인터넷 등의 사업을 했지만 어느 것 하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은퇴한 목회자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겠다며 2014년에 선교은행 발기인 대회도 열었지만,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한 시중은행과 협약을 맺어 기획한 선교카드 사업도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나선 것 역시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지난해 3조원을 들여 세계기독청을 설립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기독교계 내부에선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한 교계 관계자는 “건물을 지을 땅도 마련치 않은 상태에서 관련 기관과 협의도 없이 세계기독청을 건축해 한국을 관광국가로 만들겠다는 전 목사의 꿈은 창대하다 못해 무모하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른 발언도 교계에서 뜨거운 논란거리다. 사랑과 화합을 말해야 하는 종교인이 사회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서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한기총에서 상당수 대형 교단이 발을 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형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장(천안살림교회 목사)은 지난해 12월23일 사단법인 평화나무 주최의 토론회에서 “(전 목사는) 누군가 악마화해야 할 상대가 무너지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낼 수 없어 위기감을 느끼는 허망한 신앙관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목사를 중심으로 한 보수 기독교 단체의 움직임은 과거와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만 해도 보수 성향의 기독교 신자들이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갔다면, 지금은 일부 시민단체 활동에 신도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단적으로 2004년 10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금란교회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대형 교회 신도들이 참석해 국가보안법 폐지와 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당시 집회는 1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회’, 2부 ‘국가보안법 수호 국민대회’, 3부 ‘문화행사’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1부 행사는 한기총, 2부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주관으로 열렸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보수 기독교 집회에 대형 교회가 조직적으로 성도들을 동원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한 기독교계 매체 임원은 “지난 10년 사이 대형 교회의 담임목사 자리가 설립자에서 2~3대로 바뀌면서 강한 정치색을 드러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10여 년 전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한 대형 교회 목사들은 상당수가 반공주의를 표방해 보수 성향이 짙었다.

2019년 3월10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9년 3월10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광훈 목사를 통해 본 한국 교회의 초상

그렇다 보니 전 목사를 비롯한 일부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에 대한 일반 성도들의 불신도 크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월 기독교인 1000명과 비기독교인 1000명 등 총 2000명을 대상으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를 한 결과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의견은 8.8%에 불과했다. 태극기부대 집회에 기독교인들이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4명 중 3명이 ‘부정적’(74.4%)이라고 대답했다.

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지난해 6월 “한기총은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는 성명을 냈고, 같은 달 교계 원로들 주도로 한기총의 정치적 목소리에 우려가 담긴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소속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순복음)조차 지난해 행정보류를 선언하면서 한기총에서 한 발짝 발을 뺀 상태다.

이렇듯 반정부 투쟁에 대형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전광훈 목사 주도의 범투본 역시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고 있다. 1월4일 광화문광장 집회에서 강단에 오른 한 여성 강연자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모른 척하는 한국 교회 목사님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궁금증은 여전하다. 대형 교회와 보수 기독교 단체 간 공조는 아예 없어진 것일까. 진보 성향의 기독교 단체들은 “대형 교회들의 ‘보이지 않은 손’(지원)은 여전하다”고 말한다. 한 기독교계 중견급 언론인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대형 교회들은 ‘전광훈 목사 활동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교인 개개인의 집회 참여까지 막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소극적 대응이 전광훈 목사의 돌출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 기독교 단체 “대형 교회들의 보이지 않는 지원 여전” 주장

대형 교회의 조직적 동원이 빠진 자리를 비집고 들어간 것은 SNS와 유튜브 방송이다. 급변한 뉴미디어 환경은 기독교 집회의 풍경마저 바꿨다. 주말에 열리는 국민투쟁본부 주관 집회는 청교도TV, 너알아TV, 너만몰라TV 등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서경석 목사가 주도하는 구국기독인연합도 별도로 대대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선 상황이다. 구국기독인연합 측은 자신들을 가리켜 2016년 11월10일 서울역 광장에서 처음 태극기 집회를 연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과 협력단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별로 구성된 성시화(聖市化)운동본부의 경우 전광훈 목사와 행동을 같이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방식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구국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집회에선 현 정부가 추구하는 각종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현 정부가 성 소수자(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종교인 과세 등을 밀어붙이자 기독교계가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반정부 성향의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한기총 대표회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이은재 목사는 “나를 비롯해 상당수 목회자들이 예전엔 민주당을 지지했음에도 (정부가) 교회를 향해 압박을 가하는 것을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면서 “우리 헌법에 정교분리의 원칙이 없으며 한기총 정관 전문에 분명히 ‘정부가 잘못하면 올곧은 목소릴 내야 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일련의 행동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범민투의 재정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진보 성향의 기독교 단체들은 관련 집회 도중 헌금을 걷는 것이 현행 기부금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 평화나무는 지난해 10월 “주최 측이 집회 현장에서 참가자에게 모금봉투 등을 돌려 후원금을 모금한 것과 동시에 집회 현장에 배포한 신문에도 후원계좌를 적시해 후원금을 내도록 유도했다”며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한기총 및 전광훈 목사 측은 해당 행사가 시국집회가 아닌 종교의식(예배)이기 때문에 기부금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라는 이름을 내걸었지만, 엄밀히 따지면 교회 예배 형식을 빌려 했다는 것이다. 이은재 목사는 “우리 행사는 청년·여성·시민단체·한국 교회의 시간으로 구분해 진행되는데 ‘한국 교회의 시간’ 때 사도신경 등을 낭독하고 헌금을 걷는다. 그 이후 진행되는 국민대회는 정치집회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엄연한 예배”라고 주장했다. 관련 단체가 청와대 사랑채 앞 집회 현장을 ‘청와대 광야교회’라고 명명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김영면씨는 “광화문 광야교회는 산에 있던 기도원을 도심 한가운데 가져다 놓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관련 단체들이 모금한 돈이 사적으로 유용됐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저널은 전 목사 본인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휴대전화로 연락했지만 결국 통화하지 못했다.

ⓒ 시사저널 이종현·최준필
ⓒ 시사저널 이종현·최준필

전광훈 목사 발언 논란과 후원 세력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목사는 최근 여러 발언으로 설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1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복원 총회에선 “광장에 안 나오는 분들은 생명책에서 지우겠다”고 말했는가 하면, 10월22일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선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해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이러자 일부에서는 전 목사에 대해 이단성 여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조믿음 바른미디어 대표는 “전 목사는 자신이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지속해서 강조하는데 이는 사이비 종교 교주들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기총 이은재 목사는 “신학강좌가 아닌 대중 다수를 상대로 한 자리에서 한 발언이며, 하나님과 본인과의 친밀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현재 전 목사는 허위학력 기재 등 사문서 위조·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또 한기총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일주일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정부 공식 답변 요건을 넘긴 상태다.

전 목사 주변 인물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정치권에서 전 목사와 가까운 인물로는 침례교 전도사로 활동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꼽힌다. 두 사람 간 남다른 인연으로 전 목사는 현재 한국당 공천심사위원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차명진·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도 전 목사의 활동에 큰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김진홍 동두천두레교회 목사, 김승규 전 국정원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김동길 교수와 김진홍 목사는 1월4일 집회에 강연자로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서 전 목사는 김 교수를 가리켜 “매주 댁으로 찾아가 가르침을 받는 분”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독교 단체는 김승규 전 원장을 ‘전 목사의 멘토’로 지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김 전 원장이 몸담고 있는 법무법인 로고스에 연락했지만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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